감염질환

日서 치사율 30% 감염병 확산, 질병청 “과도한 우려보다는 감염예방수칙 준수”

오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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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질병관리청이 최근 일본의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 환자 증가와 관련해 국내외 발생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STSS는 사람 간 접촉을 통한 전파가 드물고 동일원인균으로 감염될 수 있는 성홍열의 국내 발생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매우 낮은 점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유행 가능성도 낮다.

◇원인은 A군 연쇄상구균 감염, 중증으로 발전시 STSS 가능성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NIID에 따르면 일본 STSS 환자는 코로나19 유행기간에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정책으로 인해 발생이 감소했다가 2023년 941명으로 증가했다. 2024년 9주(2월말)까지 신고된 환자 수가 414명으로 예년 대비 높은 발생을 보이고 있다. 414명 중 90명이 사망(치명률 21.7%)했는데 50세 이상 연령대에서 치명률(24.0%)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원인 병원체인 A군 연쇄상구균(GAS)에 감염된 경우 대부분은 인플루엔자와 비슷한 경미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침습적인 감염이 진행되는 경우 고열, 발진, 류마티스열, 사구체신염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괴사성 근막염, 다발성 장기부전, STSS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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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 연쇄상구균./사진=영국 보건안전청
◇2000년 이후 국내 STSS 의심사례 2건
국내에서는 STSS를 별도의 법정감염병으로 분류하고 있지 않다. 다만 ▲성홍열 합병증 환자 전수 역학조사 ▲급성 호흡기 환자 병원체 감시사업 등을 통한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2023년 국내 성홍열 환자는 810명 발생했으며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 매우 낮은 발생을 보이고 있다. 2000년 이후 성홍열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이 보고된 사례는 총 4건, 이 중 STSS로 의심되는 사례는 2건이었다.

게다가 질병관리청은 ‘급성 호흡기세균 병원체 감시사업(Acute Respiratory Infection Network, AriNet’ 운영을 통해 표본 의료기관의 급성 호흡기 감염증 환자들로부터 A군 연쇄상구균의 유행 상황과 특성을 조사하고 있다. 2007년 이후부터 이 감시사업을 통해 총 554주의 A군 연쇄상구균을 분리했고 현재까지 이 병원체를 보유한 환자들에서는 STSS가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수술 받아 상처 있거나 당뇨병 환자 주의
A형 연쇄상구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상처가 발생한 경우 상처부위의 외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비말로 인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A형 연쇄상구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예절 실천 ▲올바른 손씻기의 생활화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고열, 발진 등 의심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적절한 진료 받기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소독하고 상처부위의 외부 노출을 최소화 ▲수두 및 인플루엔자 백신접종 등이 있다.


특히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고령층, 최근 수술을 받은 환자, 알코올 의존증 및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신속하게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의료기관에서는 의심환자가 내원하는 경우 진료 시 마스크, 장갑 등 적절한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철저한 의료감염관리가 필요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일본 발생 상황을 고려해 국내외 발생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일선 의료진을 대상으로 환자 진료 안내를 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해외 여행객들은 과도한 불안과 우려보다는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하며 고위험군의 경우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에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