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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각질, 샤워할 때 제거하면 ‘더 두꺼워지는’ 이유
임민영 기자
입력 2024/03/21 15:57
◇거친 도구 사용하다간 세균 감염 위험
샤워나 목욕 중에 풋 버퍼나 콘커터 등 사포처럼 거친 도구로 각질을 제거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도구는 물리적으로 각질을 제거해줘서 즉각적인 효과를 내지만, 피부에 과한 자극을 준다. 피부를 거칠게 문지르다 보면 피가 나기도 한다. 심할 경우 상처 부위에 세균이 감염될 위험도 있다. 손톱깎이나 가위, 칼 등을 사용해 각질을 제거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위험하다.
◇물기 있는 상태에서 각질 제거하면 오히려 더 두꺼워져
어쩔 수 없이 물리적인 방법을 써야 한다면 물기가 마른 발에 강도가 세지 않은 버퍼를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샤워나 목욕 중 발을 물에 불린 후 각질을 갈아내야 각질이 제대로 제거된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하지만 각질은 발이 완전히 마른 상태에서 제거해야 한다. 각질을 불리고 제거하면 죽은 세포와 살아있는 세포가 뒤엉켜 떨어져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피부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피부 각질층을 더 두껍게 만드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각질 연화제 1~2주 사용하면 각질 말끔히 없어져
각질을 제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각질 연화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각질 연화제는 산성을 띠어 각질을 연하고, 부드럽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각질 연화제는 일반의약품이어서 의사의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보통 각질 연화제를 1~2주 쓰면 각질이 말끔히 사라진다.
한편, 발 각질을 제거한 후에는 반드시 풋 크림이나 오일 등을 발라 보습 관리를 해주는 게 좋다. 오렌지, 귤 등 감귤류 껍질을 발에 문지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과일 껍질에는 AHA(Alpha Hydroxy Acid) 성분이 풍부해 각질 제거와 보습에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