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

"먹기만 해도 운동 효과"… 알약 하나로 근력·지구력 높인다

신은진 기자 | 이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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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지구력 향상 효과가 있는 경구용 약이 개발됐다. /클립아트코리아
알약을 먹기만 해도 운동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연구진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화학회 춘계회의'에서 먹기만 해도 근육량 증가와 신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알약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운동할 때 나오는 단백질을 활성화하는 물질을 개발, 이 물질이 근력과 지구력을 높이는 효과를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연구를 주도한 바하 엘젠디 교수는 "물론 운동이 가진 장점은 알약의 효과보다 크다"면서도 "운동이 불가피하게 어려운 환자에게 운동과 비슷한 효과를 주는 이같은 대안은 근육 약화를 작게나마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운동할 때 활성화되는 단백질 '에스트로겐 관련 수용체(ERR)'를 조절하는 물질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알약을 만들었다. 연구진이 개발한 'SLU-PP-332'라는 이름의 이 물질은 운동 대신 화학적으로 ERR을 자극하는 기능을 한다. ERR는 알파·베타·감마 등 3종류가 있는데, 이는 근육의 생리적 과정을 조절하기 때문에 근육 세포가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 실제로 ERR를 제거한 쥐는 운동 능력이 떨어지고 근육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동물 실험 결과 SLU-PP-332 물질은 세 종류의 ERR을 모두 활성화해 운동을 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냈다. 실험에서 알약을 먹인 쥐는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근육 섬유가 증가하고 더 오래 쳇바퀴를 돌면서 높은 지구력을 보였다고 전했다. 단순히 운동 능력 향상뿐 아니라 비만과 심부전 또는 신장 기능 저하 같은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이어 연구진은 SLU-PP-332보다 안정성은 높이고 독성 가능성은 낮추면서 더 높은 운동 효과를 내는 새로운 물질도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설계된 물질은 쥐의 심장 근육 세포에 있는 유전자 1만5000개의 발현 정도를 분석해 추려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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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바하 엘젠디 교수는 운동 효과를 내는 물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엘젠디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물질이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을 앓는 쥐에서 뇌 손상 과정을 억제하는 효과도 보였다"며 "이 물질을 통해 만들어진 알약은 근육 능력이 감퇴하는 근위축증 환자와 신경 손상으로 운동이 어려운 환자를 위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했다. 이어 그는 "대사 장애와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 신경퇴행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잠재력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약학계에서는 이같은 운동 효과를 내는 약이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될 경우 선풍적인 인기를 끈 비만 치료제를 잇는 차세대 신약이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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