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질환

반복되는 입술포진, 전용 연고 없는데… 후시딘 바르면 안 될까?

오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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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구순포진은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입술에 물집이 생기는 질환이다. 바이러스가 원인이기 때문에 아시클로버 성분 연고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발라야 한다. 집에 있는 후시딘(동화약품)은 안 되는 걸까?

◇수포 올라오기 전엔 '아시클로버', 수포 올라왔다면 '티로트리신'
헤르페스 감염에 의한 구순포진을 빠르게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증상 발생 3일 이내’에 아시클로버 연고를 사용하는 것이다. 초기 증상은 물집 외에도 간지러움, 붉어짐, 부기, 작열감 등이 나타난다. 이때 아시클로버 연고를 바르면 바이러스의 DNA 합성을 억제해, 포진이 군집처럼 퍼지는 걸 막을 수 있다.

만약 이미 포진이 올라왔다면 티로트리신 성분을 바르는 게 좋다. 트로트리신은 항균 및 항바이러스제로 헤르페스 바이러스 막에 있는 지질성분에 결합해, 바이러스 속에 있는 물질을 용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미 바이러스가 충분히 번식한 상태라도, 각각의 바이러스를 무용화한다. 아시클로버를 바를 시기를 놓쳤을 때 하루 2~3회 도포하면 된다.

◇후시딘은 포진 터지고 2차 감염 우려될 때
후시딘은 상처에 2차 감염이 우려될 때 사용하는 항생제 연고다. 후시딘의 주성분인 후시딘산은 곰팡이에서 합성한 항생물질로 세균의 단백질 합성을 방해해 증식을 억제한다. 특히 2차 감염을 일으킨다고 알려진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 등의 그람 양성균 증식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구순포진이 터진 다음 고름이나 진물이 생겼다면 사용해볼 수 있다. 다만 이때는 무피로신 성분의 연고를 사용해도 괜찮다.


◇재발 막으려면 면역력 관리를
헤르페스에 의한 구순포진은 20~40%가 재발한다.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한번 감염되면 평생 사람의 몸속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잠복 상태로 있다가 자극을 받아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면 증상이 재발한다.

구순포진 재발을 피하려면 유발 요인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게 스트레스다. 헤르페스는 주로 면역력이 떨어질 때 재발하므로,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일을 피해야 한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감기 몸살, 코로나19 등에 감염돼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조금만 피곤하면 구순포진이 재발하는 경우 비타민 B군과 아미노산 계열 중 비오틴, 시스테인을 꾸준히 복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비타민 B군은 평소 구내염, 구순염 등이 자주 발생하는 이들에도 유용하고, 비오틴과 시스테인은 피부 재생을 도와 헤르페스로 손상된 피부의 회복을 빠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