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일반

여성 감기로 불리는 질염… 점점 번져 ‘이곳’ 염증 유발한다?

이아라 기자

이미지

질염 증상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골반염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질염은 여성의 감기로 불릴 만큼 흔하다. 흔한 만큼 의심 증상이 나타남에도 시간이 지나면 나을 거라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질염을 방치했다간 골반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질에는 원래 균이 많이 살고 있지만, 평소에는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진 않는다. 젖산균같이 질 내부를 약산성으로 유지시켜 병균에 맞설 수 있도록 해주는 유익균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유익균이 감소하고 곰팡이나 트리코모나스 같은 유해균이 많아지면서 질염이 발생하게 된다. 질염이 발생하면 냉의 양이 많아지고 불쾌한 냄새가 나며, 외음부가 가렵거나 따갑고, 소변 시 통증이 느껴지는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이러한 질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쉽게 만성화될 수 있고, 만성화되면 골반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골반염은 세균이 자궁내막, 나팔관, 복강까지 퍼져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특히 몸의 면역력이 크게 떨어졌을 때 악화된다. 자궁경부에는 세균을 죽이는 점액질이 분비되는데,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점액질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세균이 자궁 안으로 들어가 염증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다행히 골반염은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 치료를 하면 대부분 낫는다. 열이 없고 염증 수치가 높지 않으면 항생제를 3일 정도만 먹어도 증상이 완화된다. 다만 항생제 치료를 했는데도 증상이 낫지 않고 악화된다면 염증으로 인해 자궁 내 고름이 계속 차 있는 상태일 수 있다. 이때는 고름을 밖으로 빼내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평소 질염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질의 청결을 유지하고 통풍이 잘되게 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스타킹과 레깅스, 꽉 끼는 옷 착용은 피하고, 통풍이 잘되는 면 재질의 속옷을 입는 게 좋다. 씻을 때는 질의 산도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 약산성 여성 청결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다만, 여성 청결제는 주 2~3회만 사용한다. 질 내부를 너무 과도하게 씻으면 오히려 유익균이 함께 제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질염 의심 증상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확실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