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A형 간염 주범은 '중국산 조개젓'?

신은진 기자

이미지

수입산 젓갈은 A형 간염의 주요 감염원이다. 젓갈과 같은 비조리 음식은 위생 관리가 철저히 된 것을 먹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간부전이나 사망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A형 간염은 마땅한 약이 없어 예방이 특히 중요한 질환이다. A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 A형 간염 감염경로 분석을 통해 알아보자.

◇중국산 조개젓 먹고 감염 최다… 비조리 음식 섭취 주의해야
질병관리청의 '국내 A형 간염 개별 사례의 특성 및 집단발생 양상 파악(2019~2022)'을 보면, 국내 A형 간염 바이러스의 주요 감염원은 조개다. 최근 4년간 국내 A형 간염 집단발생 사례의 주요 감염원은 굴구이, 생선회, 어리굴젓, 조개구이, 조개젓, 감염원 불명으로 분류됐는데, 집단발생 사례 총 69건 중 조개젓으로 인한 발생이 58건(84.1%)을 차지했다. 그 외 감염원 불명은 6건, 어리굴젓 2건, 굴구이, 생선회, 조개구이는 각각 1건씩이었다.

조개젓의 경우 수입산이 문제였다. 수입산 조개젓(중국산)은 2019년 A형 간염 대규모 집단 발생 이후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A형 간염의 주요 감염원으로 나타났다.

조개젓 등 음식이 A형 간염 감염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발생 장소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최근 4년간의 통계를 보면, A형 간염 감염이 발생하는 최다 장소는 식당이다.

A형 간염 집단발생은 최근 4년간 총 69건이었는데 집단발생 장소를 보면 식당이 36건(52.2%)으로 가장 많았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주요 A형 간염 집단발생이 있던 2019년과 2021년의 집단발생 장소는 식당(2019년 28건, 2021년 6건)과 반찬가게(2019년 1건, 2021년 6건)가 가장 많았다.


질병청은 "이는 위생적인 조리와 개인위생 관리의 실천이 A형 간염 예방대책 중 하나로 중요하게 요구된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질병청은 "특히 수입산 조개젓은 지속적으로 A형 간염의 주요 감염원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비조리 음식 섭취에 대한 식품위생관리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약 4주 정도의 바이러스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난다. 어린이는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성인의 80%는 A형 간염 감염 후 각종 증상이 발생한다. 나이가 많을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A형 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피로감이다. 주로 감기몸살이나 식욕 감소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구역, 구토, 발열, 근육통, 메스꺼움 등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거나 눈이 노래지는 황달, 소변색이 짙어지는 증상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대부분 1~2주 내 증상이 개선되나 드물게 신부전이나 간부전, 담즙정체성 간염 등과 같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한다. A형 간염이 급성 간부전으로 악화하는 경우는 1% 미만이나 급성 간부전이 발생하면 간 이식이 불가피하다.

다행히 A형 간염은 예방 백신이 있다. 만 1~16세에 접종을 진행하고, 1차 접종 후 6~12개월 뒤 추가 접종하면 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