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질환

유독 여자 목소리 잘 못듣는다면… 당신은 ‘사오정’?

이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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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난청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어폰 과사용으로 인한 소음성 난청, 노인 인구 증가로 인한 노화성 난청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강보험 빅데이터에 따르면 난청 환자수는 2018년 58만 7637명에서 2022년 73만 9533명으로 25.8% 증가했다.

가벼운 난청은 당장은 큰 문제가 없지만, 시간이 지나 청력이 더 떨어지면 원만한 의사소통이 어렵고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등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경도 난청 단계에서 발견해 청력 손실을 막아야 한다.

경도 난청(최대로 감지할 수 있는 소리의 크기가 25~40dB·작게 말하는 소리), 중도 난청(41~55dB·보통 말소리), 중고도 난청(56~70dB·버스 소음), 고도 난청(71~90dB·기차 소리), 심도 난청(91dB 이상·비행기 엔진 소음)으로 나뉜다. 중도 난청 기준으로 유병률은 50~59세 2~3.1%, 60~69세 7.3~12.2%, 70세 이상 25.7~29%이다.

◇청력 왜 떨어지나
소음에 자주 노출되면 달팽이관(소리의 진동을 감지해 청신경으로 전달하는 기관)의 청각 세포가 손상되면서 청력이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90㏈ 정도의 소음(트럭소리)에 하루 8시간 이상, 100㏈ 소음(기계톱 소리)에 하루 2시간 이상 노출되면 청력 손상이 반드시 일어난다. 나이가 들면 청각 세포 손상과 함께 청신경도 노화해 청력이 떨어진다. 청각세포는 달팽이관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것부터 손상되는데, 이 부분의 청각세포는 고주파 영역의 소리를 인지한다. 그래서 고음부터 안 들린다.


귓속 기관에 문제가 생겨도 난청이 올 수도 있다. 고막에 구멍이 생겼거나, 소리의 진동을 증폭시키는 기능을 하는 이소골이 딱딱해졌을 때다. 이 때는 고막의 구멍을 막거나 딱딱해진 이소골을 풀어주는 치료를 하면 난청이 회복된다. 중이염으로 귓 속에 물이 차도 난청이 생기는데, 물을 빼는 치료를 하면 난청이 회복된다.

◇'경도 난청' 알 수 있는 방법
일반적인 대화에는 문제가 없지만, 소음이 있는 곳에서 잘 못 알아 듣는다면 경도 난청을 의심해볼 수 있다. 회의를 많이 하거나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경도 난청에도 불편함을 느낀다. 경도 난청이 있으면 귀가 안 들린다기보다 귀가 먹먹하다는 느낌을 호소한다. 또 고주파 영역의 발음인 '스' '즈' '츠' '트' '크' 등을 잘 듣지 못한다. 같은 이유로 남자 목소리보다 고음인 여자 목소리를 알아듣기 힘든 경우가 많다. '발' '달'처럼 비슷한 발음을 구별하는 분별력도 떨어진다.

위와 같은 문제가 있으면서 ▷부모·형제자매 중 난청이 있거나 ▷소음에 노출되는 직업을 가졌거나 ▷매일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거나 ▷당뇨병·고혈압 있으면 이비인후과에서 청력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난청 진행 막으려면
난청을 막으려면 귀를 쉬게 해야 한다. 노래방 등 시끄러운 곳에 있거나,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다면 15~30분마다 한 번씩 조용한 곳을 찾거나 이어폰을 빼 귀를 쉬게 한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는 볼륨을 최대치(보통 100㏈)의 60% 이내로 조절해야 한다. 술·담배·스트레스도 피해야 한다. 달팽이관 등 귓속 기관에는 아주 작은 혈관이 빽빽하게 있다. 이곳에 혈류장애가 생기면 난청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미세혈관 장애를 일으키는 음주, 흡연은 피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아도 혈관 수축을 유발하고 청각세포와 청신경 기능을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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