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질환

소변에 거품 많으면 단백뇨에 신장 이상? ‘이렇게’ 체크하세요

오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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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3월 둘째 주 목요일은 세계 콩팥의 날이다.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콩팥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세계신장학회가 지정했다. 보통 소변에 거품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면 ‘단백뇨’를 의심하곤 한다. 그런데 건강한 사람도 소변을 통해 단백질을 배출한다. 콩팥질환의 시작이라 볼 수 있는 단백뇨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이상호 교수에게 물었다.

소변을 통해 단백질이 배설되는 건 정상이다. 이러한 단백질 일부가 물에 녹지 않아 표면장력을 감소시키면 거품이 발생하게 된다. 건강한 사람에게선 하루 150mg 이하의 단백질이 소변으로 배설된다. 운동을 심하게 하거나 감기에 걸리면 300mg까지 배설되기도 한다. 물을 적게 마시거나 설사와 구토로 몸에 수분이 부족해져도 마찬가지다.

하루 300mg 이상의 단백질이 계속 배출되면 ‘단백뇨’라고 볼 수 있다. 원인은 신장 내 소변의 정수기 필터인 ‘사구체’ 손상이다. 육안으로는 소변 거품이 단백뇨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만약 밤새 신장이 농축한 아침 소변이 아니라 오후 소변에도 많은 거품이 관찰된다면 단백뇨를 의심해볼 수 있다. 또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했는데도 거품이 지속될 경우 단백뇨일 가능성이 있다.

단백뇨를 확인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약국에서 구입한 ‘소변 스틱’을 활용하는 것이다. 소변 스틱을 통해 단백뇨뿐 아니라 백혈구, 적혈구, 지방 분해 관련 부산물인 케톤 등 신장 건강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스틱에 소변을 살짝 묻히면 되는 등 사용법도 간단하다. 검사 결과, 단백뇨가 의심되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단백뇨가 나타났을 때 가장 먼저 의심해볼 수 있는 질환은 당뇨병과 고혈압이다. 두 질환은 신장 혈관 및 사구체를 직접적으로 손상시키기 때문에 단백뇨를 유발할 수 있다. 이 경우 단백뇨 치료는 당뇨병이나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혈당, 혈압 관리’가 우선이다. 신장 기능이 많이 손상돼 만성콩팥병으로 나아갔다면 식이요법, 투석 등 단계에 맞는 치료를 적용한다.

단백뇨와 함께 부종이 동반되는 경우 사구체신장염을 의심할 수 있다. 사구체신장염은 면역학적 요인으로 인해 사구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원인에 따라 수십 가지의 종류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감별이 필요하다.

단백뇨를 예방하려면 신장을 오랜 기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정상인도 40대 이후부터는 매년 사구체여과율이 1mL/min/1.73㎡ 가량 감소하게 된다. 여기에 당뇨병, 고혈압이 있으면 신장 기능은 더욱 빠르게 악화한다. 신장 건강을 지키는 5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너무 많은 영양제를 섭취하기 보다는 필요한 약만 복용한다 ▲음식은 되도록 싱겁게 먹는다 ▲단백질,칼륨,인 등은 콩팥 기능에 맞추어 조절한다 ▲고혈압,당뇨병 환자는 연1~2회 가량 정기적으로 소변과 혈액 검사를 받는다 ▲금연과 꾸준한 운동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