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하품하듯 "으아암~" 반복, 성인 틱장애 일종… 또 다른 증상은?

이해나 기자 | 김예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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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하듯 얼굴 일그러뜨리기, 낙서하기도 틱장애 증상의 일부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로 아동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진 '틱 장애'의 성인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국내 틱장애 발생률이 10여 년간 2배 이상 증가했는데, 특히 2015~2020년 '성인 틱장애' 발생률이 급증했다. 2020년 기준으로는 틱장애 진단 환자 10명 중 4명이 성인이었다.

◇하품하듯 소리 내기, 낙서도 틱장애 증상
틱장애는 특정 동작이나 소리를 무의식적으로 연속하는 신경 발달장애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손 털기 ▲눈 깜빡거림 ▲얼굴 씰룩거림 ▲헛기침 소리 ▲머리 흔들기(쳇머리) 등이 있다.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임명호 교수는 "의외로 ▲혀 내밀기 ▲욕하기가 틱장애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며 "빈도가 낮지만 ▲하품하듯 "으아암" 소리내며 입 흐물거리기 ▲낙서하기 역시 틱장애의 증상이라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틱장애는 크게 행동으로 나타나는 '운동 틱'과 반복적인 음성으로 나타나는 '음성 틱'으로 나뉜다. 음성 틱과 운동 틱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1년 이상 지속되면 '뚜렛증후군'이라 부른다. 임명호 교수는 "증상 측면에서 성인과 아동 간의 명확한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우울과 불안, 틱장애 주요 원인 
아동 틱장애보다 성인 틱장애가 완치가 더 어렵다. 아동의 경우 소아에서 청소년으로 성장할 때 50~70% 이상이 호전된다. 임명호 교수는 "성인은 너무 늦게 발견돼 좋아질 가능성이 작다"며 "어렸을 때 있었던 틱이 성인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성인이 된 후 ▲교통사고 ▲잘못된 약물 복용 ▲스트레스 ▲외상 등 공존 질환 때문에 틱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울, 불안과 틱장애는 서로 영향을 주는 관계다. 위 연구에 따르면 성인 환자 10명 중 4명 이상(약 43%)에게 우울증 또는 불안장애가 동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 불안과 같은 정서가 있으면 스트레스에 취약해져 틱장애 증상이 악화한다, 반대로 틱장애 중증도가 심한 경우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에 지장이 생기고 만성 근육통이 발생해 우울증, 사회불안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리치료 우선… 심하면 약물 고려 
임명호 교수는 "약물 치료보다는 틱장애의 원인을 치료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틱장애를 치료할 때는 질환에 대한 교육이 먼저 이뤄진다. 틱장애란 어떤 질환이고, 어떤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는지 등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후 틱장애 증상이 나타나려 할 때 그 행동을 의식적으로 하지 않으려고 하는 인지행동치료를 실시한다. 예를 들어 혀를 자꾸 차는 환자가 있다면 혀를 고정하고, 혀 차는 행동을 참는 훈련을 하게 한다. 성인의 경우 소아·청소년 환자보다 교육 훈련이 수월해 이 같은 비약물 치료를 적극 시행하는 편이다. 임 교수는 "심리상담을 통해 정서적 문제를 관리하고, 스트레스받는 환경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며 "공존 질환이 있다면 이를 먼저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상이 심하거나 뚜렛증후군으로 넘어가면 병원 치료를 받고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틱장애 치료에는 아리피프라졸, 리스페리돈과 같은 항정신병 약물이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