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일반

가슴 크기를 줄이는 여성들… 그 이유는?

이슬비 기자 | 윤주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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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 비대증으로 통증과 불편함을 겪는 여성들이 최근 유방 축소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루마니아의 테니스 선수 시모나 할렙(32)이 유방 축소술을 받아 한때 화제가 됐었다. 주니어 시절 고질적인 목, 허리 부상에 시달리던 그는 수술 이후 세계 랭킹 1위의 자리에도 오르며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예로부터 큰 유방은 여성성의 상징으로 여겨져 선호됐지만, 유방 비대증으로 통증과 불편함을 겪는 여성들이 최근 유방 축소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어떤 경우에 유방 축소술이 필요할까?

◇유방 비대증, 통증·스트레스 유발
유방 축소술은 가슴이 일반인보다 훨씬 커 불편함을 겪는 '유방 비대증' 환자들이 주로 고려하는 수술이다. 유방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유전적인 영향이 있을 수도 있고 비만, 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가슴이 지나치게 무겁고 크면 우리 몸은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때 신체 중심이 앞으로 쏠려 관절과 뼈에 부담이 갈 수 있다. 구부정한 자세가 계속되면 목·어깨·척추·허리 등의 부위에 통증이 생긴다. 증상이 심해지면 거북목이 생기고 어깨가 굽기도 한다. 또 큰 가슴은 운동에 제약을 줘 운동 부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외에도 밑 가슴 부위에 땀이 차 피부 습진, 땀띠가 생길 수 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무시하기 어렵다. 체형 때문에 옷을 고를 때나 운동을 할 때 제약이 많고, 평소 길거리에서 받는 시선이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우울증이나 대인 기피증 등의 정신 질환을 겪기도 한다.


◇개인마다 다른 수술법, 부작용 있어 주의해야
큰 가슴으로 오랜 시간 고통받았다면 유방 축소술을 고려해 볼 만하다. 유방 축소술은 비대한 유방의 크기를 줄이는 수술로, 가슴 조직 일부를 제거하고, 쉽게 처지는 가슴을 위로 올려 유방이 제 기능을 하도록 돕는다. 수술을 받으면 유방의 크기가 전보다는 확연히 줄어들어 고통과 스트레스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다. 수술 방식은 가슴의 크기와 처짐 정도에 따라 다르다. 유방 축소술에는 크게 ▲오자 절개법 ▲수직 절개법 ▲유륜 절개법이 있다. 오자 절개법은 유륜 주위와 그 아래로 뒤집힌 T자를 절개하는 수술법으로, 한 번에 많은 유방을 제거할 때 유용한 축소법이다. 수직으로 유방을 절개하는 수직 절개법은 오자 절개법보다 수술 후 흉터가 작고 고정 효과도 좋아 최근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다. 유룬 둘레를 절개해 가슴 조직 일부만을 제거하는 유륜 절개법은 축소량과 가슴 처짐이 가장 약할 때 고려되는 수술로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부작용도 있어 수술받기 전에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가슴 축소술 후에는 필연적으로 수술 흉터가 남고, 유선에 문제를 일으켜 수유 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다. 유두 감각이 일시적으로 저하되는 부작용도 있는데, 드물게 감각이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또 수술 과정에서 유방 조직이 과다하게 절제되면 좌우 가슴의 크기가 다르거나 유두의 위치가 비대칭이 될 수 있다. 유두나 피부로 가는 혈액이 차단돼 유방조직의 괴사가 일어나는 사례도 드물게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