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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크림 라떼는 매년 인기를 끄는 시즌 음료지만, 생각보다 당류, 포화지방 등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사진=스타벅스코리아
지난 2월 29일부터 스타벅스 코리아 시즌 음료에는 ‘슈크림 라떼’를 포함한 음료 3종이 출시됐다. 슈크림 라떼는 2017년 첫 출시 이후 시즌 음료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음료다. 실제로 출시 후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이 1700만 잔 넘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천연 바닐라 빈의 풍미와 우유, 에스프레소가 어우러져 인기인데, 영양학적으로는 괜찮을까?

스타벅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슈크림 라떼(아이스 기준) 톨 사이즈는 355ml로, 당류 30g이 들어있다. 2022년 한국소비자원이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류 29개를 조사한 결과, 평균 37g의 당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슈크림 라떼의 당 함량은 평균보다 적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의 일일 적정 섭취량은 50g인데, 슈크림 라떼 한 잔만으로 일일 적정 섭취량의 절반 이상을 마시기 때문이다.

사이즈업을 하면 당류 섭취량은 훨씬 커진다. 톨 사이즈보다 큰 그란데 사이즈는 473ml, 벤티 사이즈는 591ml다. 슈크림 라떼 그란데 사이즈에는 당류가 43g 들어있어 일일 적정 섭취량을 거의 다 채우게 된다. 심지어 벤티 사이즈에는 56g 들어있어서 음료 한 잔으로 일일 적정 섭취량을 초과한다.


당류만큼은 아니지만, 슈크림 라떼의 포화지방 함량도 꽤 높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성인이 하루에 포화지방산에서 얻는 에너지는 총에너지 섭취량의 7% 미만으로 유지하는 게 좋다. 포화지방을 비롯한 지방은 1g당 9kcal의 에너지를 낸다. 하루에 섭취하는 총열량이 2000kcal라면 매일 섭취하는 포화지방산의 양이 15g을 초과하면 안 되는 것이다. 그런데, 슈크림 라떼 톨 사이즈 한 잔을 마시면 일일 포화지방 최대 섭취량의 절반 이상을 먹게 된다.

슈크림 라떼를 건강하게 먹으려면 우선 우유 종류를 바꿔보는 걸 추천한다. 저지방 우유나 무지방 우유로 바꾸는 식이다. 시럽이나 에스프레소 샷을 줄여 당류와 열량을 조절하는 것도 좋다. 슈크림 휘핑을 일반 휘핑으로 바꾸거나 올려 먹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