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질환

미국서도 주목 '한방 COPD 치료'… 폐·심장 함께 치료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만성폐쇄성질환 (CO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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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한의원 김남선 박사가 미국 하버드의대에서 ‘K-심폐단’을 통한 COPD 치료 사례를 발효하고 있다. /영동한의원 제공
전 세계 인구의 사망원인 4위 질환인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은 우리나라에만 64만명의 환자가 있는 중증 호흡기 질환이다. COPD는 흡연, 미세 먼지, 알레르기 등이 일으킨 호흡기 염증 반응으로 인해 장기간에 걸쳐 기도가 좁아지고, 폐포가 정상 기능을 잃게 해 목숨을 앗아간다.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될 만큼 치료가 까다롭고 치료제도 마땅치 않다. 이에 한의학에선 COPD 치료방법으로 폐와 심장을 동시에 치료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한방 COPD 치료의 원리와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상호작용하는 심장-폐, 가족이라 여기고 치료

한방 COPD 치료는 '장기는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한의학적 사고에 기반을 둔다. 이에 따라 COPD는 폐질환이지만, 심장을 함께 치료한다. 폐 기능이 나빠지면 산소 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심장 근육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기 어려워지고, 심장 건강은 악화할 수밖에 없다. 신체 전반의 기능을 관장하는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쉽게 숨이 차며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생기고, 호흡이 어려워지니 폐 기능은 점점 더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심장과 폐를 함께 치료한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대표원장은 "심장 건강이 악화하고, 심장 기능이 저하되면 폐도 함께 약해진다"며 "한의학에선 두 장기를 부모나 형제 같은 관계로 보고 동시에 치료하는 게 당연하다고 본다"고 했다. 김 대표원장은 "한의학적 관점에서 COPD는 폐와 심장을 함께 치료해야 그 효과가 더 좋다"며 "기관지·폐 기능 회복을 돕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한방 치료를 시행하면 증상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한의학적 COPD 치료법은 미국에서도 주목을 받는다. 김남선 대표원장은 지난해 8월 국내 한의사 최초로 지난해 하버드메디칼스쿨에서 영동한의원의 COPD 치료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칵테일 한방요법으로 COPD 증상 개선


김남선 대표원장은 심장 기능과 폐 기능을 동시에 강화하는 COPD 치료법으로 '김씨녹용영동'과 '김씨공심단'을 사용하는 한방 칵테일 복합 약물 요법을 사용한다. 두 치료제는 영동한의원에서 자체 개발한 약으로, 여러 가지 한방약을 함께 사용한다는 점에서 '칵테일 한방복합요법'으로도 불린다. 심장과 폐를 함께 치료한다는 의미에서 'K-심폐단'이라 부르기도 한다.

김씨녹용영동탕은 폐 면역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녹용·녹각교 등 면역 기능을 높여주는 약재와 길경, 신이화, 연교 등 폐와 기관지의 만성적인 염증을 제거하는 25가지 약재들이 배합돼 있다.

김씨공심단은 심폐 기능 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약이다. 한방 강심약인 우황청심원에 사향, 침향, 녹용, 우황 등 고가의 약재들을 더해 만들었다. 김씨공심단에 포함된 침향은 항암 효과를 가진 쿠쿠르비타신, 항산화 물질인 베타-셀리넨, 신경 안정 효과를 보이는 델타-구아이엔,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알파-불레젠 등 다양한 유효 성분이 함유돼 혈액 순환까지 돕는다.

또한 김씨공심단을 감싸고 있는 99.9%의 순금박은 강심, 강혈관 작용으로 체내에 축적된 중금속과 미세 먼지 등 염증 유발 물질들을 체외로 빠르게 배출시켜 폐를 깨끗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금은 약의 변질을 막아주고 오랫동안 약 고유의 약효를 지속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김남선 대표원장은 "영동한의원 자체 임상 연구를 보면, 칵테일 복합 약물 요법 후 빠르면 3∼4개월, 늦어도 1년 이내에 COPD로 인한 불편 증상 완화와 삶의 질 향상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치료와 함께 반드시 담배를 끊고, 규칙적인 호흡재활운동을 통해서 지구력과 호흡력을 기른다면, COPD 증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