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60대 중년 여성… 하루 '이 만큼'만 걸어도 심장 튼튼
이해나 기자
입력 2024/02/28 12:30
미국 버팔로대 보건대학원 등 공동 연구진은 63세 이상 여성 약 6000명에게 움직임 추적 장치를 부착해 신체 활동에 따른 심부전 발생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신체 활동에 참여한 군의 심부전 발생 위험은 약 26% 감소했다. 이들은 운동량이 줄어드는 겨울을 제외하고 하루 평균 3600보를 보통 속도로 걸었다. 이 밖에도 저강도 운동을 하루 70분씩 늘릴 때마다 심부전 발생 위험이 12%, 중·고강도 운동은 30분마다 심부전 발생 위험이 1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저강도 운동은 일반 가사 노동을, 중·고강도 운동은 정원 가꾸기 등을 포함한 활동을 의미한다. 반면 앉아만 있는 등 움직이지 않는 시간은 하루 90분씩 더해질수록 심부전 발생 위험이 17%씩 높아졌다.
연구를 주도한 버팔로대 라몬트 교수는 "고강도 운동이 건강 효과를 누리기 위한 필수적인 사항은 아니다"라며 "중년 여성이 매일 신체 활동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심장 건강에 이롭다는 걸 이번 연구를 통해 입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라몬트 교수는 이 연구가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한계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년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온다면, 향후 중년 인구의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자마 심장병학회지(JAMA Cardiology)'에 지난 21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