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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비 지나가니, 도로 위 구멍이 뻥… '포트홀' 피해 막으려면?
이해나 기자 | 정덕영 인턴기자
입력 2024/02/28 07:30
서울시 도로관리과 포장관리팀 김경수 팀장은 "속도를 줄이는 게 최선의 대처법"이라고 말했다. 포트홀을 피하고자 억지로 급히 제동하거나 제향하면 피해가 커질 수 있어 최대한 서서히 운행해야 한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올 때는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포트홀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지나치기 쉽다. 포트홀을 못 보고 지나가다가 차량이 파손됐다면 비상 점멸등을 작동시켜 주변에 위험을 알리고 안전한 곳에 차를 세워야 한다. 그리고 자동차의 타이어나 바퀴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닌지 확인한다. 차량 이상을 무시하고 계속 운전하면 추돌·전복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김 팀장은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다른 차량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고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상기후로 인해 발생한 포트홀 보수 작업은 올해 1월에 4527건이었으며 이후 2월 26일자까지 2540건이었다고 한다. 지난해 1월 2271건, 2월 1723건과 비교했을 때 두 배가 넘는다. 김경수 팀장은 "올해 1~2월에 비나 눈이 내리는 횟수와 양이 늘어나 포트홀이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급격히 증가한 포트홀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버스와 택시 중 약 2000대 정도에 인공지능(AI)기술로 포트홀을 탐지하는 '포트홀 자동 탐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버스·택시에 부착한 카메라는 실시간으로 포트홀을 탐지하고 분석처리반으로 넘겨 빠르게 보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이 외에도 1000명이 넘는 택시·버스 기사와 시민 모니터링단이 있어 발견 즉시 위치를 신고해 보수 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 팀장은 "포트홀로 인한 사고 사각지대를 촘촘히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