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생리 기간엔 운동이 좋을까, 나쁠까?

이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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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중 운동이 생리통을 개선하고, 불안과 우울에 도움을 주지만 과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임기 여성은 보통 한 달에 한 번 생리를 한다. 생리 기간에는 심리적, 신체적 기능이 저하된다. 운동을 했다가 오히려 몸이 상하는 것은 아닐지 걱정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꾸준히 하던 운동을 쉬려고 하니, 아까운 마음도 든다. 생리 중 운동,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운동, 생리통 일으키는 물질 분비 억제시켜
생리 중에는 근육 이완에 효과적인 운동을 하는 게 좋다. ▲가벼운 걷기 등 저강도 유산소 운동이나 ▲가벼운 근력운동 ▲요가나 필라테스 등이 대표적이다. 스트레칭 등으로 근육을 이완하면 경련, 유방 압박, 근육통 등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리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운동이 일차성 생리통의 원인인 프로스타글란딘 분비를 억제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운동이 생리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생리 기간의 불안과 우울에도 도움
생리 중 운동은 불안, 우울 등의 부정적인 감정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운동을 하면 엔도르핀이라는 호르몬이 생성된다. 엔도르핀은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통증이나 불안 등을 줄여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 진통 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생리량이 많은 첫째 날과 둘째 날에는 운동이 불쾌감만 유발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날도 적당한 운동이 오히려 기분이 안정되게 돕는다.


◇심한 생리통, 진통제 복용이 우선
다만, 생리 중에는 평소보다 관절 질환이 쉽게 발생한다.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를 느슨하게 만드는 호르몬인 릴렉신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강도 높은 근력운동이나 부상위험이 있는 격한 스포츠는 무릎, 허리 관절 등에 부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과도한 운동은 금물이다. 생리통이 심하면 진통제를 복용하는 게 우선이다.

한편, 생리 중 운동을 하면 생리량이 증가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운동으로 자궁 내 혈액이 더 빨리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운동 후에는 위생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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