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질환

노래 들으려 ‘이어폰’ 끼고 운동, 덜 지루하려다 염증 키운다

이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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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운동하며 잡생각을 하다 보면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조금이라도 더 즐겁게 운동하려 잉폰을 꽂고 노래를 들으며 몸을 움직이는 사람이 많다. 의외로 귀에 해로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수영하다 귓속이 젖는 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일까?’ 할 수 있겠지만,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운동하기만 해도 외이도염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귀에서 고막까지 이어지는 통로인 외이도는 피부 중 세균 감염률이 가장 높은 곳에 속한다. 습도와 온도가 높아질수록 감염이 잘 발생한다. 운동하면 알게 모르게 귓속에도 땀이 나게 된다. 이때 이어폰을 껴서 귓구멍을 막으면 통풍이 안 돼 귓속의 온도와 습도가 모두 올라간다. 고온다습한 관경이 돼 세균과 곰팡이가 자라기 쉽다. 이어폰을 청소하지 않아 지저분한 상태라면 감염 발생 위험은 더 커진다.

외이도염이 생기면 귀가 가렵고, 막혀있든 듯 답답하고, 통증이 생긴다. 씹거나 하품할 때, 귓바퀴를 당길 때 특히 아플 수 있다. 악화되면 귀에서 냄새가 나거나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수도 있다. 귀가 간지러워 면봉이나 손톱으로 귓속을 후볐다가 외이도에 상처가 나면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운동할 땐 이어폰 사용을 피하는 게 좋지만, 꼭 사용해야 한다면 짧게 쓰고 귀와 이어폰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운동하다가 이어폰과 귀가 맞닿은 곳에 땀이 들어갔다면, 이어폰을 빼고 충분히 말린 다음 사용하는 게 좋다. 이어폰 종류를 바꿔보는 것도 도움된다. 외에도에 최대한 공기가 잘 통할 수 있도록 오픈형 이어폰이나 골전도 헤드셋을 쓰는 게 낫다.

운동하는 내내 이어폰으로 노래를 들으면 외이도염 이외에도 소음성 난청이 생길 수 있다. 난청 예방을 위해서라도 50분간 이어폰을 귀에 끼고 있었다면, 10분간은 꼭 빼고 귀를 쉬게 해야 한다. 소음성 난청은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청각세포가 손상된 것으로, 완치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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