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박원숙·혜은이, 대변 15일·방귀 30년 참았다… 건강엔 문제 없을까?
임민영 기자
입력 2024/02/23 15:00
[스타의 건강]
지난 22일 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이 출연했다. 박원숙은 “방귀, 이런 게 편안하지 않으면 안 나온다”며 “재혼했을 때 대변을 보름 동안 못 봤다”고 말했다. 이에 혜은이는 “편해도 안 나온다”며 “30년 동안 방귀도 한 번도 못 뀌었고, 집에 있으면 화장실도 잘 못 갔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부 중 생리현상을 트고 살지 않는 부부가 많다. 그런데, 생리현상을 참다간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변을 참으면 변비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대장에서 느껴지는 신호를 무시해 참아버리면 대장도 점점 신호를 늦추게 된다. 변의(생리적인 배설 욕구)를 무시하고, 자꾸 참으면 변이 쌓여 장이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숙변이 축적돼 장이 늘어난 여성의 경우, 늘어난 대장이 난소나 자궁을 자극해 심한 생리통을 일으킨다. 고령층의 장이 늘어나면 장꼬임 증상을 겪을 위험이 있다. 장꼬임 증상이 주로 발생하는 부위는 대변이 잘 모이는 S상 결장이다. 장꼬임이 나타나면 복통, 구토, 혈변 등을 겪을 수 있다.
방귀를 계속 참으면 제때 가스가 배출되지 못한다. 물론 가스의 일부는 혈액에 재흡수되면서 호흡 과정에서 숨을 내쉴 때 밖으로 배출된다. 하지만 대부분은 장 내에 축적되고, 복부 팽만을 일으킨다. 장에 질소 가스가 쌓이면서 대장이 부풀어 오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장의 운동기능도 약해져 불규칙한 배변 습관을 유발할 수 있고, 변비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이는 복통, 메스꺼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방귀는 참지 말고 배출하는 게 건강에 좋다. 성인 기준 하루 평균 방귀 배출량은 200~1500ml로, 평균 13~25회는 배출하는 게 정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