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가수 KCM, '이것' 마시고 회식 중 기절… 얼마나 몸에 치명적이길래?

이해나 기자 | 이가은 인턴기자

[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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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KCM은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져 술을 일절 안 마신다는 사실을 공개했다./사진=유튜브 채널 '라디오스타' 캡처
가수 KCM(42)이 회식을 하던 중 술을 마신 후 기절한 적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라디오스타'에서 KCM은 회식 도중 맥주를 마시고 기절해 그 뒤로 회식 자리에서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간에 알코올 분해 성분이 없다"며 자신처럼 알코올이 아예 몸에 맞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KCM처럼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술은 치명적일 수 있다.

사람마다 알코올 분해를 돕는 효소는 다르게 생산돼 분해 능력 역시 천차만별이다. 술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붉게 변하고 취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몇 병을 마셔도 겉으로 티가 나지 않고 멀쩡한 사람도 있다.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은 몸속에 들어오면 두통과 숙취를 일으키는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되는데, 이는 다시 아세트산으로 분해돼 몸 밖으로 배출된다. 이때 아세트알데히드 분해에 필요한 효소가 부족할 경우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실제 한국인의 30%는 유전적 이유로 이 효소 분비 능력이 낮다.


그렇다면, 알코올 분해가 어려운 사람에게 술은 왜 위험할까? 알코올 분해가 어려운 사람이 술을 섭취하면 간을 비롯해 전신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입는다. 알코올을 섭취하면 90%는 간에서 분해되는데, 이때 아세트알데히드가 분해되지 못하고 남아 간 기능을 떨어뜨린다. 분해되지 못한 독소가 간세포를 공격하는 셈이다. 또한 알코올이 분해되지 않아 체내에 남으면 몸은 독성물질을 오롯이 견뎌야 한다. 특히 아세트알데히드는 1급 발암물질로, 분해되지 않고 남아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혈중 독소 농도를 높여 암을 유발할 수 있다.

한편, KCM은 라디오스타에서 자신이 술을 분해하지 못하는 체질임을 밝히면서, 술을 마신 후 간에 용종 8개가 생겼다고 공개했다. 다만, 전문가에 따르면 이는 가능성이 낮다. 한양대구리병원 응급의학과 강보승 교수는 "알코올 섭취로 인해 간 용종은 거의 발생할 수 없고, 위장관 용종 또한 술을 많이 마셨다 해도 발생하기 어렵다"며 "기저 질환 등 다른 원인으로 인해 용종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술은 자제해야 한다. 자신의 알코올 분해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다. 맥주 한 잔(250mL)을 마시고 얼굴이 붉어지면 알코올 분해가 어렵다는 뜻이다. 강보승 교수는 "알코올 분해 효소가 약한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서 술을 단 한 잔도 마시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술을 권했을 때 마시지 않으면 눈치 주는 분위기가 여전하다"며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바꾸려면 술이 알코올 분해가 어려운 사람에게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 꾸준히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