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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육진수 아들, '이곳' 문제로 6년간 40번 수술… 어떤 병이길래?
이해나 기자 | 정덕영 인턴기자
입력 2024/02/14 14:35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육진수·이한나 부부가 나와 둘째 아들 투병으로 인해 소외된 첫째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육진수는 "둘째 아들이 태어나자마자 아파서 오랫동안 병원에 다녔다"며 "첫째는 그 기간에 부모 손길도 못 받고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컸다"고 말했다. 이한나도 "둘째가 태어났는데 호흡이 안 됐다"며 "처음에는 식도가 끊겨서 나왔고, 수술 후 중환자실에 있으면서 기도 협착증이라는 병이 생겨 6년가량 병원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은 수술까지 합치면 40번 넘게 (수술을) 한 것 같다"며 "지금은 목소리만 좀 약하게 나오고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기도 협착증은 기관 협착증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졌다. 기관 협착증이 있으면 기관이 좁아져 정상적인 호흡을 할 수 없다. 특히 폐로 오가는 공기의 통로인 기도가 좁아지면서 압력을 받아 숨을 쉴 때마다 가슴에서 '쌕쌕' 소리가 날 수 있다. 또 폐렴이나 호흡기 감염이 자주 발생한다. 입·코의 피부나 점막이 푸른색을 띠는 경우도 있다.
기관 협착증은 태어났을 때부터 존재하는 '선천성'과 나중에 발생하는 '후천성'으로 나뉜다. 선천적인 기관 협착증은 그 예가 드물다. 하지만 2세 이하의 소아에게 나타나는 중후반부 기관 협착의 경우 선천적인 원인일 경우가 많다. 한편 대부분의 기관 협착증은 ▲기관내삽관 ▲경부종양 ▲화학적 손상 등 후천적인 이유로 발생한다. 특히 구강을 통한 기도 삽관술을 시행하여 발생하는 게 가장 흔하다. 대개 의식불명인 환자의 기도유지를 위해 기관 삽관술 또는 기관 절개술을 시행한다. 기도를 유지하는 데에만 신경 쓰다 보면 나중에 기관 협착 등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기관 점막이 반복적으로 자극돼 염증이 나타나 육아조직이 증식하거나 기관에 거치한 관 상부에 분비물이 쌓여 감염을 일으켜 기관 내벽을 압박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염증이나 괴사를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기관 전 층으로 범위가 확대된다. 이후 염증성 육아조직이 늘어나거나 반흔구축이 진행돼 기관 협착이 발생한다.
기관 협착증을 치료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기도 절개(병변 부위 절제)와 단단문합술이다. 기도 절개와 단단문합술을 시행하면 기도를 확보하여 발성을 가능하게 하고 흡인(침이 기도로 들어가 발작적인 기침을 하는 증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들 수 있다. 다만 이 방법은 기관 내 병변 길이가 단단 문합술이 가능한 정도여야 시행할 수 있다. 선천성 기관 협착과 같이 병변 길이가 긴 경우에는 적용하기 힘들다. 선천성 기관 협착은 심낭이나 자가 연골을 이용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