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질환

설 연휴 해외여행 간다면… 뎅기열·홍역 등 감염병 주의

오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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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늘어나자 모기 매개 감염병, 홍역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질병청은 설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감염병 예방에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모기 매개 감염병 환자는 294명으로, 2022년(152명)보다 93.4% 급증했다. 주된 유입 국가는 베트남,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들이다.

가장 환자가 많이 발생한 감염병은 뎅기열로, 2022년 103명에서 지난해 206명으로 늘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5~7일의 잠복기 후에 고열과 두통, 발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뎅기열은 지난해 92개국에서 600만명 이상 환자가 보고돼, 환자수가 2022년(410만여명)보다 약 58% 늘었다. 주로 아메리카,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모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여행 전에 해외 감염병 정보 사이트나 질병청 홈페이지에서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여행 중에는 긴 팔 상의와 긴 바지를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아울러 질병청은 최근 다시 발생하기 시작한 홍역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홍역 환자가 없었으나 최근 방역 완화에 따른 해외여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8명이 걸린 데 이어 올해는 벌써 5명이 감염됐다.

홍역은 홍역 예방백신(MMR)으로 예방할 수 있다. 홍역 예방접종력이 없거나 확인되지 않는다면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이 권고된다.

해외여행을 안 간다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에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올해 들어 1~4주차에 1535명이 확인됐다. 과거 5년의 같은 기간 평균 감염자(846.2명)의 약 1.8배 수준이다. 겨울철에서 이듬해 초봄(11∼4월)에 주로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는 감염 시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사람에 따라 복통이나 오한, 발열을 겪기도 한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처음으로 설 명절을 맞아 비상방역체계를 이달 18일까지 연장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