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지난해 매출 급등…1조 눈 앞에 둔 제약사는?

장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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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본사 전경/사진=보령
국내 제약사 보령이 지난해 매출 급등을 보이며 '1조 클럽' 입성을 눈 앞에 뒀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매출 1조원이 넘는 기업은 열 손가락 안에 꼽는다. 현재까지 업계 1조 클럽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셀트리온,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광동제약,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이 포함되어 있다.

업계에 따르면 보령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8596억원, 영업이익은 683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3%, 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2312억원, 영업이익은 60.9% 늘어난 148억원이었다.

실적 성장세는 신규 포트폴리오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HK이노엔과의 동반 프로모션으로 신규 물량 출하와 3분기 이연 매출에 따른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의 성장, 고마진 품목인 제네릭·개량신약 당뇨 포트폴리오의 고성장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보령 관계자는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지난해 모든 분기에 매출액 2000억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면서 "전문의약품은 경기 민감도가 낮은 필수 소비재여서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했고, 매출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고혈압 치료제인 카나브 패밀리의 성장이 돋보였다. 이 제품은 2022년 4분기 대비 매출이 50% 이상 성장하며 매출 1500억원을 넘어섰고,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부문 전체 매출도 전년보다 12% 정도 성장했다. 항암제 부문은 같은 기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의약품에서는 진해거담제 용각산의 매출이 38% 성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 등 만성질환과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복합제, 개량신약에 대한 임상 진행과 제품 개발을 통해 자가제품력을 강화함으로써 수익성 향상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보령은 올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보령의 올해 매출액은 1조 972억원이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60% 증가한 1089억원으로 예측하고 있다. 원가율이 높은 케이캡 판매에도 불구하고 젬자, 알림타, 기타 당뇨병 치료제 등 고마진 품목의 성장으로 매출 총이익률 하락은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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