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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스트레스, 간과하면 안 되는 이유
김서희 기자
입력 2024/01/19 11:30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의대 연구팀은 아동 건강 연구에 등록된 평균 6세 276명을 대상으로 청소년기 스트레스가 성인 이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참가자들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후속 평가를 받았다. 연구팀은 각 연령대에서 최근 한 달간의 기분 상태와 생각을 묻는 설문조사를 통해 스트레스 수준을 측정했다.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높은 스트레스’, ‘지속적으로 낮은 스트레스’, ‘감소하는 스트레스’, ‘증가하는 스트레스’ 등 4개 그룹을 분류했다. 젊은 성인기 때의 심장 대사 위험 요인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목동맥 두께,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 체중, 체지방, 헤모글로빈 A1c 등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청소년기의 높은 스트레스와 증가하는 스트레스는 성인기의 심장 대사 위험 요인과 관련이 있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혈관 건강이 나빴고 체지방과 내장지방이 많았으며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이 높았다. 이러한 지표들이 나빠지면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청소년기에 스트레스 수치가 높은 사람들을 일찍 식별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꾸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심장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JAHA)’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