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노로바이러스는 굴을 통해 많이 감염되지만, 익히지 않은 채소와 과일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을 사흘 앞두고 대회 개최 시설인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식당에서 식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강원특별자치도보건환경연구원이 노로바이러스 신속검사를 진행한 결과 의심증상을 보인 6명 중 2명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시설과 조리실 내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 당국은 환자들이 대회 전 이미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기온에서 활동이 활발해지는 식중독균이다. 주로 석화나 생굴 등 익히지 않은 어패류를 먹고 감염되지만, 생채소와 생과일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리사가 요리한 음식을 먹거나, 감염자가 접촉한 물건을 만지고 옮을 가능성도 있다. 감염되면 보통 24~28시간의 잠복기 후에 구토,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노로바이러스는 예방 백신이나 치료할 항바이러스제가 없다. 환자 대부분은 치료하지 않아도 며칠 내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탈수 증상이 심하면 수액 요법 같은 일반적 치료를 시도할 수 있지만, 예방하는 게 최선이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려면 음식 조리 전, 재료 손질 후, 조리 후에 꼭 손을 씻어야 한다.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꼼꼼히 씻어야 손에 묻은 노로바이러스를 제대로 제거할 수 있다 식재료도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과일, 채소에 묻은 노로바이러스 제거 효과를 세척법별로 측정한 결과, 물에 담가 먼저 세척하고 흐르는 물에 다시 세척할 경우 노로바이러스가 87.5~100% 제거되는 것이 확인됐다. 양상추, 깻잎 등 표면이 굴곡진 과일과 채소는 세척 후에도 바이러스가 남아있을 수 있으니 특히 꼼꼼히 씻어야 한다.

음식물은 내부까지 충분히 익혀야 한다. 어패류는 중심온도 85도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 먹는다. 조리 기구는 열탕 소독하는 게 좋고, 조리대와 개수대는 중성세제나 염소 소독제를 200배 희석한 용액으로 소독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