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질환
소변 때문에 밤잠 설치는 남성 '좌욕' 해보세요
이채리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4/01/17 09:35
◇방치하면 방광 기능 손상 등 합병증 위험
60대 남성의 60%, 70대 남성의 대부분이 전립선비대증을 경험한다. 그러나 많은 남성이 겪는 문제라는 이유로 전립선비대증을 당연히 여겨선 안 된다.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면 나중에 방광기능이 점점 손상되고 요로 감염 등 각종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배뇨장애로 인해 심리적 고충을 가지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들도 적지 않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보통 내과적 약물 치료를 중점으로 진행하나, 증상이 심하면 외과적 수술까지 고려한다. 전립선비대증의 예방과 초기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꾸준한 좌욕, 전립선비대증 최대 82% 호전시켜
전립선비대증 초기에는 좌욕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따뜻한 물로 좌욕하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면서 수축해 딱딱해진 전립선이 부드럽게 풀어지기 때문이다. 한국전립선관리협회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이 2주간 매일 좌욕을 했더니 야간 빈뇨는 82%, 절박뇨는 71% 호전됐다. 우리 몸은 정상 체온인 36.5도를 유지해야 혈액 순환이 잘 되고 면역력도 높아진다. 좌욕을 하면 체온을 높일 수 있다.
좌욕은 40∼45도 정도의 따뜻한 물을 대야에 담아 엉덩이를 담근 채 10분 정도 하는 게 좋다. 항문의 괄약근을 오므렸다 펴는 케겔 운동도 함께 해준다. 다만, 좌욕 후에는 물기를 제거해 2차 질환을 막아야 하며 과도하게 뜨거운 물로 좌욕을 하면 화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