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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연합뉴스
미국 전역이 캐나다에서 내려온 북극 한파 영향으로 맹추위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14일(현지시각) 25개 주에 한파 경보와 주의보를 발표했다. 한파 경보와 주의보는 체감온도 영하 17도 이하로 떨어질 때 발령된다.

이번 추위는 캐나다 대초원에서 내려온 한랭전선이 미 서북부에서 중동부를 강타하면서 시작됐다. 평균보다 25~50도 가까이 기온이 떨어졌다.

NWS는 텍사스 북부까지 극심한 추위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며, 몬태나주와 노스·사우스다코타주에서는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 영하 56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했다. CNN은 미국 인구의 75% 이상이 앞으로 7일 동안 추위에 노출될 것이라며, 중남부, 오대호 인근, 북동부 등 지역에는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NWS는 "불행히도 강해진 찬 공기가 한랭전선을 남쪽으로 밀어내면서 추위가 앞으로 며칠 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미 한파로 미국 상당부 지역은 마비됐다. 오리건주에서는 폭설과 얼음 폭풍으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고, 추위로 3명이 숨졌다. 미시간, 뉴욕,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에서도 정전이 보고됐다. 버펄로 나이아가라 국제공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덴버 국제공항 그리고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 등에서는 수많은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한편, 강한 추위는 건강에 매우 치명적이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여러 장기, 근골격계, 호르몬 등이 평소와 다르게 기능하기 때문이다. 생길 수 있는 증상으로는 ▲위 운동 저하 ▲심혈관 부담 ▲근육·관절통 악화 ▲가려움증 ▲우울증 등이 있다. 추위에 강한 신체를 만들려면 체열의 40%를 만들어내는 근육을 평소 단련시켜 놓는 게 가장 중요하다. 외출할 땐 내복을 입어서 복부를 따뜻하게 하면 추위로 인한 소화불량을 막을 수 있고, 목도리·모자를 착용하면 열이 발산하지 않아 체온을 효과적으로 올릴 수 있다. 마스크를 쓰면 호흡기가 차갑거나 건조해지지 않아 감기 예방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