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질환
전립선 크기가 크면 무조건 수술?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오해와 진실 [공감닥터]
김사랑 헬스조선 영상팀 PD
입력 2023/12/29 09:55
전립선비대증은 50대 남성의 50%, 60대의 60%, 70대의 70%가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년 남성에서 흔히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인 만큼 증상과 치료 등에 대한 정보가 다양하다.
사연을 읽고 공감과 위로를 전해드리는 시간, 이번 공감닥터에서는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김장환 교수와 함께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풀어본다.
[공감사연] “전립선이 너무 커졌다는데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받아야 할까요?”
사연의 주인공은 전립선의 크기가 평균보다 크다고 진단받은 50대 남성이다. 평소보다 소변을 보기가 어렵고, 밤에 깨는 일도 종종 있다는 사연자. 전립선 크기가 크면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약물 치료부터 시술과, 수술까지 다양한 치료 방법 중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것인지 궁금증을 보내왔다. 전립선 비대증 치료 시기, 치료법 결정, 잘못 알려진 정보 등에 대해 세브란스병원 김장환 교수가 답변했다.
배뇨장애 증상은 중년 이후 남성에서 발생하는 비뇨기 질환이다.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나 밤에 자다 일어나 배뇨하게 되는 야간빈뇨, 소변이 약하게 나오는 세뇨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배뇨증상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고 전립선 크기와 반드시 비례하진 않는다. 그러므로 배뇨장애 증상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전립선비대증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 질환이 있는지 정확히 파악한 후 치료를 결정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방치하면 방광 속에 정체돼 있는 소변으로 인해 방광염이나 요로결석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콩팥, 신장까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과도한 수분 섭취 등의 습관을 개선하는 행동치료, 소변이 잘 나오도록 전립서 크기를 줄이는 약물치료, 요로를 확보하기 위한 시술 및 수술이 있다. 시술과 수술의 차이는 전립선 제거 여부다. 시술은 전립서 자체를 제거하지 않는 방법으로 전립선 크기가 너무 크면 효과를 보기 어렵다. 그러므로 보다 확실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 전립선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전립선비대증 수술은 전립선을 깎아 내는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TURP)’, 레이저를 이용해 조각내는 ‘홀렙(HoLEP)’, 고압의 물을 이용해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워터젯 로봇수술(아쿠아블레이션)’ 등이 있다. ‘워터젯 로봇수술’은 강한 압력의 수압, 즉 물의 칼날로 전립선 조직을 깎아내는 방식이다. 의사가 절제할 위치와 범위 등을 정하면, 로봇이 전립선 조직을 정확하게 절제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대표적인 부작용인 역행성 사정의 발생 위험이 적고 효과면에서도 기존 수술법과 큰 차이가 없다. 수술을 고민하는 대표적인 부작용인 역행성 사정 등과 같은 기존 수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기능 장애 부작용 위험이 적고 효과 면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 열이 아닌 강한 수압을 이용한 수술법이므로 전립선 조직 손상으로 인한 합병증 우려가 큰 고령 환자도 수술이 가능하다.
한편, 전립선비대증 수술 후 부작용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전립선암 수술과 혼동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전립선비대증 수술은 전립선암 수술과 달리 요실금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단기간 내 회복된다. 전립선비대증 부작용 때문에 수술을 고민한다면 잘못 알려진 정보보다는 전립선의 크기와 모양 등 개인의 상태에 따라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공감닥터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오해와 진실 편은 헬스조선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