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뭘 해도 안 없어지는 입술 각질… 립밤 ‘이렇게’ 바르세요
김서희 기자
입력 2023/12/28 11:30
◇손으로 바르면 세균 옮을 수도
립밤은 크게 ▲스틱형 ▲튜브형 ▲단지형 세 종류로 나뉜다. 스틱형은 립스틱처럼 입술에 직접 바르는 형태, 튜브형은 한 번에 사용할 만큼 짜서 쓰는 형태, 단지형은 필요한 만큼 손가락으로 덜어 쓰는 형태다. 그런데 단지형 립밤을 쓸 때는 손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립밤을 바를 때는 손을 씻지 않고 립밤 통에 손가락을 넣었다 뺐다 하면서 립밤을 바를 때가 많은데, 그럼 립밤 자체에 균이 증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튜브형을 쓸 때도 마찬가지로 씻지 않은 손가락으로 입술을 문지른다면 그 위험을 무시할 수 없다. 이는 감염성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헤르페스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돼 입술에 물집이 생길 수 있다. 손가락은 세균 감염의 주범으로, 손에는 보이지 않는 미생물과 바이러스가 많이 존재한다.
야외활동이 많고 수시로 손을 씻고 립밤을 바를 수 없는 상황이라면, 되도록 스틱형이나 튜브형 립밤을 쓰는 게 좋다. 단지형을 쓴다면 손을 깨끗이 씻고 바르거나 ▲멸균된 면봉 ▲브러쉬 ▲스페츌러 등을 이용해 발라야 한다. 또한 립밤을 개봉한 후에는 6개월 안에 쓰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말아야 한다.
◇저자극 제품 사용해야
입술을 촉촉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바셀린·라놀린 등의 보습 성분이 100%이거나 비타민E 성분이 함유된 립밤을 쓰는 게 좋다. 달콤한 향이나 맛을 내기 위해 첨가 성분을 넣은 제품, 색깔을 내는 립밤은 가려움증과 부기 등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각질이 많이 올라왔다면 충분한 양의 립밤을 입술에 바른 뒤 랩을 씌우고 있다가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면봉으로 닦아내면 좋다.
◇평소 물 충분히 마시기
물을 많이 마셔 입술 피부 자체에 수분을 공급하는 것도 입술 건강에 좋다. 하루에 2L 정도의 물을 마시면 된다. 적정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사용해야 한다. 공기를 건조하게 하는 히터 사용은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입술 각질을 제거하고 싶다면 샤워나 세안 후 입술 각질이 불어 있는 상태에서 면봉을 이용해 입술 주름을 따라 문질러주면 된다. 충분한 양의 바셀린 등을 입술에 바른 뒤 랩을 씌우고 일정 시간 후 면봉으로 입술을 닦아내도 잘 제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