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질환
구토감 동반한 극심한 어지럼증… 뇌 문제? 귀 문제?
한희준 기자
입력 2023/12/23 00:01
◇갑자기 극심한 어지럼증: 이석증
이석증은 귀에서 유발되는 어지럼증의 90%를 차지한다. 전정기관에 있어야 할 돌(이석)이 평형기능을 조절하는 세반고리관으로 옮겨 들어가 생긴다. 갑자기 몇 초간 참을 수 없는 어지럼증이 나타나고, 몸을 움직이면 더 심해진다. 구토감이 들기도 한다. 노인이나 여성에게 잘 생긴다. 치료는 이석이 원래 자리로 돌아가도록 고개의 위치를 바꾸면서 시행하는 물리치료인 이석치환술을 받는데, 환자의 90%가 한 번 치료받으면 낫는다.
◇감기 앓고 어지러우면: 전정신경염
감기를 앓고 난 뒤 어지럼증이 생겼다면 전정신경염 가능성이 있다. 내이에 침투한 바이러스가 염증을 유발해 평형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발병 후 하루이틀은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지럼증이 심하다가, 서서히 나아지면서 3주 정도 지속된다. 구토감·오한·식은땀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처음 1~2일은 약으로 증상을 조절하고, 그 이후에 전정재활치료를 한다. 전정재활치료는 특정한 곳만 바라보거나 고개를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는 방법으로,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꾸준히 받아야 한다.
◇귀에 물 찬 느낌·청각 이상 동반: 메니에르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