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질환
숨 쉴 때 ‘이런 습관’… 눈가·입꼬리 축 처지게 만들어
이해림 기자
입력 2023/12/17 08:00
비염이나 축농증 탓에 코가 막힌 사람들은 종종 입으로 숨을 쉰다. 문제는 구강호흡이 피부 근육을 변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라는 것이다. 입으로 숨 쉬면 호흡에 사용하는 근육이 코로 숨 쉴 때와 달라진다. 구강호흡을 하면 코 위쪽에 있는 얼굴 근육의 움직임이 줄어들며 눈 주변 근육이 처질 수 있다. 호흡하려 입을 열고 있으면 아랫입술이 윗입술보다 두툼해져 입술 양쪽 끝이 처질 가능성 역시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나중에는 뺨과 턱까지 아래로 처져 가만히 있어도 울상으로 보이게 된다.
외적인 변화도 문제지만, 면역력 저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원래 코는 유해 물질이나 세균을 걸러주는 필터 역할을 하는데, 입으로 숨 쉬면 세균이 편도를 감염시키거나 천식을 유발하기 쉬워진다.
구강 호흡으로 인한 문제를 예방하려면 막힌 코를 내버려두지 말고,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한다. 코를 식염수로 세척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평소 물을 충분히 많이 마셔 호흡기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주변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체온에 맞게 조절해주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이다.
코를 세척할 땐 깨끗이 소독된 코세척용 주사기와 생리식염수를 준비해야 한다. 고개를 약 45도 정도 숙인 후, 생리식염수를 넣는 쪽의 콧구멍이 위를 향하도록 고개를 모로 돌린다. 주사기를 천천히 눌러 생리식염수를 코안으로 주입한다. 이때 숨을 아예 참거나 입으로만 호흡해야 한다. 침도 삼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