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우리나라, 하루 평균 36명 자살… ​아직도 ​OECD 평균 2배 이상

이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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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자살로 응급실(23개 참여병원)을 내원한 환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자해·자살 손상은 대부분 집이나 주거시설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난 2021년 기준 국내 손상 사망자는 2만6147명이며, 이 중 사망 원인 1위는 자해·자살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조사 내용을 담은 '제13차 국가손상종합통계'를 14일 공개했다. 손상은 각종 사고, 재해 또는 중독 등 외부적 위험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모든 신체적·정신적 건강상 문제를 말한다.

​제13차 국가손상종합통계는 2021년 손상이 원인이 돼 발생한 사망, 119구급대 이송, 의료기관 이용, 학교 및 산업체 사고 신고, 소비자 안전사고 신고 등에 대한 통계와 항목별 주요 결과에 대한 10년간의 추세를 담고 있다.

◇손상 진료비, 최근 10년 통틀어 가장 많아 
제13차 국가손상종합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던 손상을 경험한 사람은 약 296만 명이고, 구급차로 이송한 손상환자는 55만명(구급활동일지)이었으며,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만6147명이 손상으로 사망했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손상 발생과 사망이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통계에서 손상으로 인한 진료비는 2021년 5.3조원으로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손상이 건강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사망 감소, 추락·낙상 사망 증가
손상기전별로 살펴보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은 2012년 6502명에 비해 2021년 3624명으로 감소한 반면, 추락 또는 낙상으로 인한 사망은 2012년 2104명에서 2021년 2722명으로 증가했다.

생애주기별로는 10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100명 중 2명이 추락으로 응급실을 방문(국가응급진료정보망)하고, 17세 이하 아동청소년 1000명 중 6명은 아동학대를 경험(아동학대 주요통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장년의 경우 교통사고(30대 1000명 중 7.5명, 교통사고현황) 및 직업과 관련된 손상(50대 취업인구 1만 명 중 46.3명, 산업재해현황)이 많았고, 노인의 경우 추락으로 인한 입원(70대 이상 노인 100명 중 3.1명, 퇴원손상심층조사)이 많았다.


◇​​손상 사망 1위는 자해·자살, 70% 이상 차지    
손상 사망원인 1위는 자해·자살이었다. 2021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연간 자살로 사망하는 사람은 1만3352명(10만 명당 26명)으로, 일일로 환산하면 36.6명이다. 39분마다 1명씩 자살로 사망하는 것이다. 10~49세 손상 사망자의 70% 이상이 자해·자살로 인한 사망이었다. OECD 국가와 비교해보면, 2019년 기준 OECD 평균 인구 10만 명당 8.7명에 비해 우리나라는 20.1명으로 OECD 평균에 비해 2.3배 높았으며, OECD 38개 국가 중 1위였다.

SPEDIS(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시스템) 자료를 통해 자살시도자는 여자가 남자보다 2배 가량 많고, 중독을 통한 자살시도가 80.7%(치료약물 80.5%, 농약 9.3%, 가스 7.8% 순)였다.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중 사망률이 높은 중독물질은 농약(18.6%)이다. 자해·자살로 응급실(23개 참여병원)을 내원한 환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자해·자살 손상은 대부분 집이나 주거시설에서 발생했으며 20~24시 및 0~4시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손상조사감시사업 중앙지원단 노영선 단장(서울대학교병원 교수)은 "손상의 질병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동의를 얻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국내 손상 관리를 위해 관련된 여러 기관이 협력해 손상이 건강 및 사회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을 함께 분석하고 논의하는 것은 효과적인 손상예방을 위한 초석"이라며 "국가손상종합통계를 손상예방관리 전략 및 대책 수립에도 적극 활용하고, 손상 문제를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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