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혀에 낀 ‘설태’ 그대로 두면… 체중 쉽게 늘어난다?
이채리 기자
입력 2023/12/12 23:00
◇설태 낀 혀, 맛 제대로 느끼지 못해
설태가 많이 끼면 혀의 미뢰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 미뢰는 맛을 느끼는 감각 세포를 말한다. 특히 간이 싱거우면 맛이 잘 느껴지지 않아 달고, 맵고, 짠 식사를 하게 돼 비만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설태의 원인은 음식 찌꺼기, 구강점막을 덮고 있는 조직의 죽은 세포, 세균이나 곰팡이, 흡연 등 다양하다. 일부는 구강건조증, 구강칸디다증과 같은 특정 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하기도 한다. 설태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나, 관리에 신경을 써주면 설태 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식사 전 칫솔로 혀 깨끗이 닦아주기
관리법은 간단하다. 바로 혀 닦아내기다. 식사 전 칫솔로 혀를 깨끗이 닦아내면 둔해졌던 미각을 되돌리고, 위생에 도움이 된다. 혀를 닦을 땐 칫솔로 혀의 뿌리 부분에서 끝 방향으로 5~10회 닦는다. 힘을 주지 말고 혀를 쓰다듬듯 닦아준다. 혀 클리너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제 치주과학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혀 클리너로 혀를 닦았을 때 휘발성 황화합물(입 냄새의 원인물질)이 75% 감소했다. 칫솔을 사용해도 된다.
다만, 지나치게 혀를 세게 닦는 것은 좋지 않다. 혀 가운데는 약간 흰 게 정상인데, 이마저 백태로 착각해 심하게 긁어내면 상처가 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