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국내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감염증 입원 환자가 증가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한달새 12세 이하 소아 연령층에서 대부분 발생하고 있어 예방법이나 치료법 등에 대해 미리 인지할 필요가 있다.
국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감염증 환자 수는 지난달 첫째주 173명에서 넷째주에 270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중에 소아 발생 비율이 80%가 넘는다. 다만 신종감염병이 아니라는 점에서 지나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번 감염증의 경우 이미 치료법이 잘 알려져 있고, 오래 전부터 발생해왔던 감염병이며 일반적으로 항생제로 외래에서 치료 가능하다. 다만 진료지침 마련과 내성환자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 사용기준 확대가 필요함을 제안한 상태다.
치료법은 적절한 항생제 치료(마크로라이드계, 테트라사이클린계, 퀴놀론계 항생제 투약, 소아청소년 사용 제한 있음)나 임상 경과에 따라 스테로이드 병용치료를 하는 것이다. 일부 폐렴 등 중증으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는 대부분 자연 회복된다.
감염병 전파는 대부분 환자가 기침, 재채기 등을 할 때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주로 함께 동거하는 가족이나 밀접하게 접촉할 수 있는 학교, 어린이집, 기숙사, 군부대 등 집단시설에서 전파 가능성이 매우 높다.
주요 증상은 발열과 장기간의 기침이다. 초기에는 두통, 발열, 콧물, 인후통 등을 호소하다 목이 쉬고 기침을 하게 된다. 기침은 2주간 악화되다가 3~4주가 지나면 증상이 사라진다. 그러나 증상이 악화되면 폐렴이나 폐농양, 폐기종, 기관지확장증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호흡기 증상 외에는 구토, 복통, 피부발진 등이 동반될 수도 있다.
이번 감염증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 생활화, 기침예절 준수가 필요하다. 아직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백신은 없는 상태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 방문과 진료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