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눈가에 바르고 남은 ‘아이크림’… 얼굴에 바르면 생기는 일
이채리 기자
입력 2023/12/09 09:00
꾸준한 관리와 시술로 나이를 짐작할 수 없어도 눈가를 보면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눈가 피부의 두께는 약 0.04mm로, 다른 피부 부위에 비해 2배 정도로 얇다. 피지선 발달이 덜해 쉽게 건조해지고, 주름도 잘 생긴다. 이런 눈가 피부의 특성에 맞춰 시중에선 아이크림이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잘못된 방식의 아이크림 사용은 피부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피지 분비 활발한 얼굴엔 오히려 ‘역효과’
간혹 눈가에 바르고 남은 아이크림을 얼굴에 바르는 경우가 있다. 주름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해 팔자주름이나 이마에 바르는 식이다. 그러나 아이크림을 얼굴에 바르면 모공이 막히면서 트러블이 생길 위험이 있다. 아이크림에는 유분이 많을 뿐 아니라, 피부 주름 사이를 부풀리고 이를 유지할 수 있게 막을 씌우는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눈 주변은 다른 얼굴 피부와 달리 피지가 나오는 구멍이 매우 작으며, 피부 분비량도 거의 없어 이런 성분들이 건조함을 막아준다. 실제로 눈 주변에는 피지선이 모발과 별개로 분포되는 독립 피지선 형태로 이뤄져 있다. 반면, 얼굴 피부에는 모공이 많고, 피지선이 모공과 연결돼 피지 분비가 활발하다. 따라서 유분이 과도하게 함유된 아이크림을 얼굴 피부에 바르면 모공을 막아 뾰루지 등의 트러블이 발생한다. 특히 지성 피부인 사람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크림은 눈가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아이크림을 바를 때는 네 번째 손가락을 이용해 톡톡 두드려 바르는 게 좋다. 건조한 눈가를 자극하지 않고 피부 흡수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