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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있는 사람이 ‘마비’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

김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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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이 급성 안면마비 발병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당뇨병이 급성 안면마비 발병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양대의대 이비인후과 정재호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환자 진료 빅데이터(2002~2019년)를 이용해 당뇨병과 급성 안면마비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봤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당뇨병군(9만2868명), 비당뇨병 대조군(37만1392명)으로 나눠 대표적인 안면마비 질환인 벨 마비와 람세이 헌트 증후군 발생률을 각각 비교·분석했다.

벨 마비는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지만, 최근 제1형 단순 포진 바이러스가 얼굴 근육을 지배하는 안면신경을 침범해 발생한다고 밝혀졌다. 람세이 헌트 증후군은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연구 결과, 당뇨병군의 벨 마비 발생률은 인구 1만 명당 31.4명으로, 당뇨병이 없는 대조군(22.1명)보다 42% 더 높았다. 람세이 헌트 증후군 발생률 역시 당뇨병군이 인구 1만 명당 4.6명으로, 대조군의 2.9명 1.61배에 달했다. 당뇨병이 신체의 면역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잠재적으로 급성 안면마비 발병에 기여할 수 있는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한, 당뇨병이 혈액 공급에 장애를 일으켜 저산소증에 의한 미세혈관병증, 대혈관병증 등의 신경병증 발병 위험성을 높이는 것도 안면마비로 이어지는 원인이다.

연구 저자 정재호 교수는 “급성 안면 마비는 기능적, 심미적 문제를 일으켜 개인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치료뿐만 아니라 당뇨병 등의 선행 질환 예방에도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신경역학(Neuroepidemi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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