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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찐 살은 나중에 키로 가지 않고,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서 어릴 때부터 관리를 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어릴 때 살은 나중에 다 키로 간다’는 말은 어른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하지만 실제 소아청소년기 때 살은 키로 가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체지방 증가로 살이 쪘다가 키가 급성장했을 경우 체형이 자연스럽게 정상화되면서 생긴 오해일 뿐이다. 오히려 어릴 때 비만이라면 성인기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소아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크다. 성인의 경우 살이 쪄도 지방세포의 크기만 커진다. 하지만 성장기 아이들은 지방세포의 크기도 커지고 세포 수도 증가한다. 한 번 생긴 지방 세포는 살이 빠져도 몸의 구석구석에 잠복해 있기 때문에 언제든 다시 살이 찔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나중에 키가 클 것이라며 아이의 잦은 과식을 관리하지 않으면 성조숙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나치게 쌓인 지방이 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해 또래보다 2차 성징이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다. 비만한 아이들은 또래보다 키가 클 때가 많은데, 이에 대해 부모님들은 발육 상태가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사실 정상 체중 아이에 비해 6개월에서 1년 정도 사춘기가 일찍 시작해서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도 그만큼 빨라진다.

아이가 건강하게 키 크길 원한다면 식사, 수면, 운동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하루 세끼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하고, 성장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 칼슘, 아연, 마그네슘 등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을 많이 섭취하게 한다. 그리고 성장 호르몬 분비가 활발한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반드시 숙면을 하도록 한다. 많이 자는 것보다는 적절한 시간에 충분한 자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줄넘기, 스트레칭, 수영, 농구 등을 하면 키 크는 데에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