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감기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소변 색까지 진해졌다면?
이슬비 기자
입력 2023/11/15 08:30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오염된 손과 물, 음식(특히 조개류), 대소변을 거쳐 입을 통해 감염된다. 전염성이 높아 집단 발병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20~30대에서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는데, 위생과 보건 환경이 좋은 곳에서 자라 어릴 때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면서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A형 간염 바이러스가 몸 안에 들어오면 평균 4주 정도 잠복기를 거친 후 발현된다. 몸살감기와 비슷한 일차 전신 증상이 나타난 후 1주일 내에 황당 징후가 나타나며 2주 정도 지속된다. 소아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황달, 검은색 소변 등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황달이 나타날 정도로 A형 간염이 진행되면, 간염이나 콩팥병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커진다. 면역이 약한 노인이나 만성 간 질환이 있는 사람은 간 기능을 상실하는 간부전이 나타날 수 있고 드물게 사망할 수도 있다. 다만, A형 간염이 급성 간부전으로 악화하는 경우는 1% 미만이다. 이땐 간 이식이 필요하다. 입원해 적절한 대증치료를 받으면 85% 정도는 3개월 이내에 호전된다. A형 간염을 한 번 앓고 나면 대개 재발하지 않고, 평생 면역력이 유지된다.
치료 약은 없다. 증상에 맞는 대증요법을 받고, 적절한 영양 섭취와 안정을 취해야 한다.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지키고 백신 접종을 받아 예방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관리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