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질환
독감 걸려서 아이가 '타미플루' 먹는다면… 최소 2일은 보호자 관찰 필수
신은진 기자
입력 2023/11/07 19:00
◇경련·섬망 등 부작용 매우 드물게 보고… 투약 후 보호자 관찰 필수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오셀타미비르 등 독감 치료제를 복용한 후 소아청소년 환자에서 매우 드물게 경련과 섬망 등 정신신경계 이상 반응이 발생해 추락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독감치료제와 신경정신계 이상반응 간 인과관계가 밝혀지진 않았으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게 현재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소아청소년이 오셀타미비르 등을 투약했다면, 보호자는 치료제 투여와 관계없이 독감 환자를 적어도 2일간 혼자 두지 말아야 한다. 창문과 베란다, 현관문 등을 꼭 잠그고, 이상행동이 나타나는지 반드시 살펴야 한다.
◇복용법대로 중단없이 끝까지 복용해야
약의 부작용을 줄이려면 복약법을 지키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먹는약인 오셀타미비르의 경우, 초기 증상 발현 또는 감염자 접촉 48시간 이내에 약을 복용해야 최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감염 후 72시간 내에 증식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독감 확진을 받은 상태라면 오셀타미비르를 1일 2회씩 5일간 복용해야 하며, 예방 차원의 복용이라면 1일 1회씩 10일간 복용해야 한다. 증상이 나아지더라도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처방받은 약은 끝까지 복용해야 한다.
약을 복용할 때 식사를 잘 챙겨 먹는 일도 중요하다.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오셀타미비르는 음식물 섭취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으나, 음식과 함께 복용하면 이상사례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한편, 질병청의 올해 43주차(10월 22~28일) 감염병 표본감시에 따르면, 1주간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2.6명으로 직전 주 18.8명보다 73%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생 연령대인 7~12세 의사환자분율은 86.9명, 13~18세 중·고등학생 연령대의 의사환자분율도 67.5명으로 인플루엔자 확진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