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증상 비슷하지만 다른 질환, 시신경척수염과 다발성경화증 잘 구별해야…

권영남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오진으로 악화… 두 질환 차이 알아야
재발 반복 때 장애 커져 꾸준한 치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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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남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우리는 평생을 살며 청각, 미각, 후각 등 5가지 감각의 상호작용을 통해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전달받고 인지한다. 그 중 시각은 빛을 통해 얻는 정보를 바탕으로 주변의 위험을 확인하고 지식을 습득하며 나아가 사회적 커뮤니케이션까지 가능하게 하는 매우 중요한 감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시각이 어느 날 갑자기 잘 작동하지 않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안구 질환을 검진해봐도 쉽게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시신경척수염 범주 질환(시신경척수염), 다발성경화증 등의 중추신경계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두 질환 모두 뇌, 척수, 시신경으로 구성된 중추신경계에 원인 불명으로 염증성병변이 발생하는 만성염증탈수초질환(신경세포의 축삭을 둘러싸고 있는 절연물질인 수초가 벗겨져 신경 신호 전달에 이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며,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임상적 특징과 경과가 다르고, 치료 방법 또한 다르기 때문에 감별·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시신경척수염은 병변이 뇌보다는 척수나 시신경에 흔해 시력 손실, 하지 마비 증상이 주로 발생하고,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더불어, 시신경척수염 환자 상당수에서 자가면역 항체인 항아쿠아포린4항체가 발견되므로, 이를 통해서도 시신경척수염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반면, 다발성경화증의 병변은 중추신경계 어디에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시력 손실, 사지 마비 등 시신경척수염에서 나타나는 증상뿐만 아니라, 편측 감각 및 운동 장애, 인지 장애, 어지럼증 및 무력감 등 더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요즘은 진단 방법이 발전하면서 예전보다 두 질환의 감별이 정확해지기는 했으나, 자칫 오진으로 인해 잘못된 치료를 받으면 오히려 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의료진은 물론 환자들도 두 질환의 차이를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시신경척수염과 다발성경화증 모두 만성적으로 반복적인 재발을 하며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예후가 좋지 않다. 재발을 많이 할수록 장애가 축적되어 커질 수 있으므로 이를 막기 위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급성기 치료와 장기적 재발 예방치료가 있고, 급성기 치료로는 고용량 스테로이드 투여, 혈장교환술 등이 있으며 증상을 빠르게 완화하고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 시행한다. 이후에는 재발 횟수를 줄이고 장기적 예후를 호전시키기 위해 장기적 재발 예방치료를 시행하는데 이 같은 장기적 예방치료의 방법은 질환에 따라 다르다. 특히, 다발성경화증의 예방 치료 중 대표적인 방법인 인터페론 베타 투여가 시신경척수염에는 오히려 재발빈도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므로 초기 진단에 주의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MOG(모그)항체질환이라는 별도의 중추신경계 염증탈수초질환이 분리되었고, 예후와 경과가 시신경척수염 및 다발성경화증과는 달라, 질병 초기에 세 질환의 감별 진단은 매우 중요하다.

시신경척수염과 다발성경화증은 모두 희귀난치질환으로 인지도가 그다지 높지 않은데다가 특히 다발성경화증은 서구에 비해 환자 수도 적고 다양한 증상이 신체 여러 부위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대처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빠르고 정확하게 치료할수록 치명적인 장애를 유발하는 재발을 막고, 만성적인 중추신경계의 퇴행을 막아 삶의 질을 지킬 수 있으므로,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신경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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