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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참 좋을 때라는 20~30대 청년들이 마음의 병으로 힘들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30대 우울증 환자는 2017년 15만 9000명에서 31만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실제로 주변에서 우울, 불안을 겪는 청년을 발견하기는 어렵지 않다.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주고 싶다면, 기억해야 할 것들을 알아두자.

◇하나마나 한 충고는 안 돼… 일상생활 힘들다면 병원으로
우울과 불안에 잠식돼 ‘나는 왜 살까?’, ‘나는 가치가 없어‘라고 생각하거나 불면, 식욕부진, 무기력 등에 시달리는 주변인이 있다면 가만히 곁을 지켜주자. 하나마나 한 충고는 하지 않는 게 더 낫다.

강동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진경 교수는 "섣부르게 ’너만 힘든 것 아니야‘라거나 ’얼마나 힘든지 잘 안다‘는 뉘앙스의 말이나 충고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인의 힘든 상황을 바라봐 주고, 그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울, 불안에 빠진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건 전문가의 진료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가장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치료는 약물치료이다.

박진경 교수는 "흔히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라고 하면 상담 치료, 좀 더 정확한 용어로는 정신 치료를 생각하지만, 기본적으로 병원을 찾아 진단받은 환자들 대부분은 약물치료와 함께 정신 치료를 병행한다"며 "가장 빠르고 효과적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약물치료만으로 모든 증상을 호전시킬 수는 없겠지만, 우울·불안 장애 증상들의 상당 부분이 신체적 증상인 점을 고려할 때, 약물치료는 매우 적절한 치료 방법이다"며 "완치를 위한 기초 발판의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