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틱톡서 2억 뷰 달성 '슬릭백 챌린지'… 위험한 이유는?
이해나 기자 | 이아라 인턴기자
입력 2023/11/01 07:30
지난 16일 틱톡에 'wm87.4'라는 아이디로 슬릭백 챌린지에 참여하는 모습을 담은 10초가량의 짤막한 영상이 게재됐다. 대부분의 슬릭백 챌린지 영상은 까치발로 미끄러지듯 추는 모습을 선보이는데, 해당 영상은 뒤꿈치로 뛰어서 마치 공중 부양하는 듯한 모습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영상 속 주인공은 대구에 사는 중학교 3학년 학생으로 밝혀졌으며 현재 2억 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중이다.
하지만 실릭백 챌린지를 하다가 발목과 무릎에 염좌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염좌는 흔히 '삐었다'고 표현하는 증상인데, 관절 주변 조직인 인대가 손상되거나 파열된 상태를 뜻한다. 특히 준비운동 없이 하면 꺾이는 동작이나 방향을 갑자기 전환할 때의 강한 회전력으로 발목과 무릎에 염좌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서울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억숭 과장은 "바닥이 미끄러우면 모양이 잘 나올 수는 있겠지만, 넘어졌을 때 손을 짚게 되면서 발목과 무릎뿐만 아니라 손목과 팔꿈치 골절까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배우 전혜빈 역시 지난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슬릭백 연습을 하다 넘어지면서 한쪽 다리에 깁스한 모습을 게재하며 "절대 주차장같이 미끄러운 곳에서 슬릭백 연습하지 마세요"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슬릭백 챌린지 중 부상을 방지하려면 착화감이 좋은 신발을 신고, 미끄러운 공간은 피해야 한다.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 미리 발목과 무릎을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만일 염좌가 발생했다면 응급처치법인 'RICE(Rest: 안정, Ice: 얼음찜질, Compression: 압박, Elevation: 거상) 요법'을 시행하면 도움이 된다. 박억숭 과장은 "RICE 요법으로 처치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통증이 있거나 부으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