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어깨 약한 중년이 골프·테니스 좋아했다가 생기는 일

이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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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어깨 질환은 50대가 넘으면 흔히 나타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어깨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연령은 전체 환자(242만 5864명) 중 60대가 27.8%(67만 3967명)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7.2%(65만 8793명), 40대가 14.9%(36만 363명) 순이었다.

어깨 질환자가 50대~60대에 많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김성훈 교수는 “성인 어깨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어깨충돌증후군으로 견갑골 주위 근력 약화가 원인이며, 40대 이후에 흔하게 발생한다"며 "최근 중년에서 골프, 배드민턴, 테니스와 같은 어깨의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즐겨 하는 사람들이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견갑골 주위의 근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어깨에 부담이 가는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어깨충돌증후군과 회전근개 관련 질환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어깨 질환 예방법
어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견갑골 주위의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 근력운동이 중요하다. 견갑골의 위치 변화, 특히 전방 전위는 견갑골의 운동이상증(scapular dyskinesis)의 원인이 되고 이는 많은 어깨질환을 유발한다. 구부정한 자세나 머리가 앞으로 숙여지는 잘못된 자세가 오래 지속되면 견갑골 주위의 근육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가해지고 뭉치거나 약해진다. 특히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보는 자세는 견갑골의 운동이상증의 흔한 원인이 된다.


이 때 어깨 주위, 그리고 견갑골의 적절한 스트레칭 운동을 시행해 이를 예방해야 한다. 단순히 어깨를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만 간헐적으로 해주어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최근에는 중년에서 수영이나 골프, 배드민턴, 테니스 등과 같은 어깨의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즐겨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반면, 견갑골 주위의 근력 운동은 동반되지 않아 어깨 질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김성훈 교수는 “40대 이후부터는 지속적으로 근력 약화가 발생하며 적절한 근력운동을 해주지 않으면 그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므로 견갑골 주위 근력 운동을 반드시 해주어야 한다”며 “특히 헬스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가슴운동과 어깨운동 보다 다양한 ‘등 운동’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견갑골 주위 근력 강화에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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