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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이어 지드래곤까지… 통제 안되는 마약, 중독성 '상상초월' 절대 시작 말아야
이금숙 기자
입력 2023/10/27 12:30
◇술·담배와 비교 안되는 중독성
마약은 중독성이 강하다. 전문가들은 술과 담배와 비교할 수 없는 정도라고 입을 모은다. 마약은 술과 담배보다도 뇌 손상을 빠르게 일으킨다. 국립부곡병원 약물중독진료소 장옥진 소장은 “술은 한두 번 먹는다고 알코올 중독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담배는 끊기 힘들만큼 중독성이 강하긴 하지만 마약처럼 몸에 단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치진 않는다”며 “마약은 한 번의 투약으로도 강한 중독성을 빠르게 유발하고 뇌를 변형 및 손상시키는 등 신체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더욱 위험하다”고 말했다. 일례로 필로폰 0.03mg을 투여한 후 몸에 즉각적으로 분비되는 쾌락 호르몬 도파민의 양은 평소의 수천 배까지 증가하고 이 상태가 72시간까지 지속된다. 이런 경험은 중독과 내성을 만든다. 뇌는 망가진다. 특히 마약은 어린 나이에 시작할 때 더 치명적이다. 뇌가 성장하는 시기인 청소년기에 마약을 시작할 경우 뇌 손상은 더 심하게 나타나게 된다.
◇단 한번의 마약으로도 만성 금단 증상 시달려
마약에 중독되면 내성이 생겨 중독성이 더 강한 마약을 찾는다. 마약의 늪에 빠지는 것이다. 금단 증상의 괴로움도 심하다. 초기 금단증상은 보통 일주일~한 달 사이에 나타나는데, ▲탈진 ▲복통 ▲두통 ▲환시 ▲환각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 금단증상은 앞 증상과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마약에 대한 내성이 생겨 무기력해지고 일상의 모든 것에 흥미가 없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사람마다 금단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에도 차이가 존재해 단 한 번의 마약 사용으로도 만성 금단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살 빠짐, 손발 저림 현상, 치아 통증, 탈모 등 금단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우울, 의욕저하, 자아상실 등 정신적인 고통도 뒤따른다. 마약 부작용은 신체·정신적으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마약은 그 자체로 범죄이며, 또다른 범죄 행위로 빠져들게 되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마약에 빠지면 기존에 해왔던 정상적인 일을 할 가능성이 낮아진다. 값비싼 마약을 구입하기 위해 마약을 직접 판매하는 등 불법적인 일을 반복적으로 저지르며 추가적인 범죄 행위를 저지르게 될 위험이 높다. 단 한번의 호기심으로 시작한 마약이 인생을 불행의 늪으로 빠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