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야기

파랑 할까, 빨강 할까… 나한테 어울리는 옷 색깔 '여기' 보면 안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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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보다 눈 검은자 색이 어울리는 옷 색상을 선택할 때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게 드러났다./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입으려면, 피부색보다 눈 검은자 색을 보고 옷 색깔을 골라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세인트 앤드루스대 데이비드 페렛(David Perrett) 교수 연구팀은 2021년 옷 색상을 선택할 때 피부색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했다. 당시 연구에서 피부가 하얀 사람은 파란색 옷이, 태닝해 피부가 짙은 사람은 파란색이 아닌 다른 옷이 더 잘 어울리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눈이나 머리카락 색깔은 고려되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이번엔 피부색과 눈 검은자 색 중 자신에게 맞는 옷 색깔을 선정할 때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100명의 실험참가자에게 먼저 피부색과 검은자 색이 모두 어두운 사람과 피부색과 검은자 색이 모두 밝은 사람을 보여주고 의류 색상별 선호도를 선택하도록 했다. 이후 피부색을 어두운 사람은 밝게, 밝은 사람은 어둡게 변환한 뒤, 다시 가장 잘 어울리는 색깔을 선택하도록 했다. 그다음은 첫 번째 이미지에서 피부가 아닌 눈 색깔을 반대로 바꾼 이미지를 보여준 후, 어울리는 의류 색상을 고르도록 했다.


그 결과, 피부색보다 눈 검은자 색이 어울리는 옷 색상을 선택할 때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게 드러났다. 피부색과 상관없이 밝은 눈을 가진 이미지에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색으로 많은 참가자가 파란색을 선택했고, 어두운 눈 검은자 색을 가진 이미지에는 주황색과 빨간색을 더 많이 선택했다.

페렛 교수는 "의류 색상을 고를 때 피부색을 강조하는 것보다 눈 검은자 색을 부각하는 게 더 중요하다"면서도 "이번 연구가 백인 여성만을 대상으로 했으므로, 다른 인종적 배경이나 성별을 가진 사람에게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한계점이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심리학회 학술지 'APA PsycArticle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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