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야기

자궁경부암, 유도 화학요법 먼저 하면 재발·사망 위험 35% 낮아

김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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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은 표준 치료에 앞서 항암제를 먼저 투여하는 유도 화학 요법을 시행하면 재발과 사망 위험을 상당히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자궁경부암은 표준 치료에 앞서 항암제를 먼저 투여하는 유도 화학 요법을 시행하면 재발과 사망 위험을 상당히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도 화학 요법은 조직 검사 후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 전에 항암제를 투여하는 것이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대 암 연구소 메리 매코맥 박사 연구팀은 자궁경부암 환자 500명을 영국, 이탈리아, 멕시코, 인도, 브라질의 여러 병원에서 10년에 걸쳐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자궁경부암 진단 시 종양이 현미경 없이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컸지만 암세포가 신체의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유도 항암 요법과 방사선 치료만 받는 그룹, 유도 화학요법과 항암·방사선 치료를 모두 받는 두 그룹으로 무작위로 나눴다.

연구 결과, 유도 화학 요법과 항암·방사선 치료를 모두 받은 그룹의 80%는 5년 후 생존해 있었고 73%가 암이 재발되거나 전이되지 않았다. 반면, 항암·방사선 치료만 받은 그룹의 72%가 5년 후 생존해 있었고, 64%가 암이 재발되거나 전이되지 않았다.
연구 저자 이언 포크스 박사는 “암 치료에는 타이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궁경부암만이 아니라 여러 다른 암에도 수술과 방사선 치료 전에 유도 항암요법을 추가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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