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빈속에 술 마신 사람… '실신'까지 하는 이유는?

이해나 기자 | 이아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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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속에 술을 마시면 포도당 생성이 잘 안돼 저혈당이 올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알코올 섭취로 인해 나타나는 저혈당 증상을 '알코올 저혈당'이라 한다.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 저혈당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실신까지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우리 몸은 항상 일정한 혈당을 유지하려 애쓴다. 평소 포도당은 간에서 만들어져 혈당을 유지하는데, 알코올이 들어오면 포도당 생성에 필요한 효소가 알코올 분해에 쓰이면서 간에서 포도당이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 술을 마시는 것 자체로 포도당 생성이 잘 안돼 혈당이 떨어지는데, 혈당이 낮은 상태인 공복에 술을 마시면 상황이 더 심해져 저혈당이 올 수 있는 것이다.

음주 중 안주로 고탄수화물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탄수화물(포도당)과 알코올을 같이 섭취하면 우리 몸은 에너지원으로 포도당보다 알코올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포도당 사용이 줄어들면서 갑자기 혈당이 높아진다. 갑작스러운 고혈당 상태를 조절하기 위해 몸에서 인슐린 분비가 늘어나는데, 급격한 인슐린 분비로 저혈당이 오게 되는 것이다.


알코올 저혈당 증상으로는 ▲피로감 ▲어지러움 ▲식은땀 ▲가슴 두근거림 ▲손끝 저림 등이 있다. 증세가 심해지면 얼굴이 창백해지고 말이 어눌해지면서 의식이 흐려져 실신할 수 있다. 저혈당으로 의식을 잃으면 영구적인 뇌 손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저혈당 상태에서 회복하기 위해서는 꿀물처럼 달콤한 음료를 조금 섭취한다. 또 숙취를 해소하기 위해 콩나물, 토마토, 녹차 등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알코올 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해선 가급적 술을 안 마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안주로 생선구이, 두부, 견과류 등 저탄수화물‧고단백질 식품을 곁들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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