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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랑땡에 가득한 ‘의외의 영양소’

이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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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부족한 영양소 중 하나가 비타민B인데, 명절 음식의 감초인 동그랑땡은 비타민B를 풍부하게 함유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많은 사람이 살찌는 명절 음식 중 하나로 동그랑땡(육원전)을 꼽는다. 동그랑땡은 쇠고기, 돼지고기 등을 다져 여러 재료와 함께 뭉쳐 조리한 음식이다. 기름으로 굽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많은 양의 열량섭취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식하지 않고, 적당량 섭취하면 동그랑땡으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인에게 부족한 영양소 중 하나가 비타민B인데, 동그랑땡은 비타민B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B는 세포 재생을 돕고 누적된 피로를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다.

명절 음식의 비타민B 함유량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있다. 강원대 생약자원개발학과 연구팀은 대표 명절 음식인 나물류 11종(가지·시래기·도라지·숙주·미나리·시금치·고사리·취나물·파란나물·무나물·콩나물), 전류 12종(동태전, 육원전, 녹두전, 삼색전, 호박전, 배추전, 파전, 버섯전, 가자미전, 두부전, 부추전, 미나리전), 찜류 8종(병어·참꼬막·낙지·조기·도미·민어·전어·문어숙회)을 대상으로 음식에 함유된 비타민B1·B2·B3 함유량을 확인했다. 대표 명절 음식은 국립민속박물관의 자료를 기초로 했으며, 음식별 시료는 각 12개씩 수거해 평균을 냈다.

그 결과, 나물류에서 가지나물(0.13㎎/100g), 시래기나물(0.071) 말고는 비타민 B1의 함유량이 없다고 나왔다. B2는 시금치나물(0.12)이, B3는 무나물(0.245)이 가장 많았다.

전류에서는 비타민 B1은 버섯전(1.137), 비타민 B2는 동태전(0.264), 비타민 B3는 동그랑땡(1.223)의 함량이 가장 많았다. 특히 동그랑땡은 비타민 B1·B2 수준도 각각 0.973·0.147㎎/100g으로 다른 전류에 비해 함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찜류는 비타민 B1의 경우 병어찜(0.082), 비타민 B2는 도미찜(0.256), 비타민 B3는 전어찜(0.982)이 가장 많았다. 연구팀은 "소고기를 곱게 다진 후 두부와 섞어 구워낸 전통 요리인 동그랑땡의 비타민B 함량이 유의적으로 높았다"며 "나물류의 비타민B 성분이 적은 이유는 비타민B가 수용성이라 데치는 과정에서 소실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동그랑땡 1개(25g) 당 열량은 60kcal로 알려졌다. 절제하지 않고 하나 둘 무심코 먹다 보면 밥 한 공기 열량에 맞먹는 열량을 섭취할 수 있다. 과식은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