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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꼬리, 눈가 파르르… 질환 의심할 때는?

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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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꼬리, 눈가 등이 떨리는 얼굴 경련은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얼굴 경련은 근육 긴장도가 증가하거나 경련성으로 나타나는 이상 운동 현상이다. 주로 눈이나 입 주변이 떨리는데, 그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무엇일까?

◇반측성 안면경련
반측성 안면 경련은 정상혈관이 안면 신경을 눌러 신경이 압박돼 눈 떨림과 입 주변 경련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신경이 눌린 쪽만 경련이 일어나 반측성 안면경련으로 일컫는다. 한쪽 눈 주위 근육이 가끔 떨리다가, 떨리는 눈 쪽 얼굴 아래 근육으로 경련이 퍼지는 특징이 있다. 한쪽 입 주변부터 떨림이 시작돼 눈가 쪽으로 경련이 퍼져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질환이 심해지면 얼굴 전체로 경련이 확산되기도 한다. 신경을 압박하는 혈관 압력을 낮추는 치료가 진행되며 보톨리눔 톡신 주사, 약물, 수술 등으로 치료된다.

◇뇌신경질환
안면통증과 함께 안면경련이 나타난다면 뇌신경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노화 등으로 뇌혈관이 내려앉아 뇌신경을 눌러 발생한다. 대부분 눈부터 경련이 시작되고 심할 경우 눈을 뜨기 어려워지며 입 꼬리가 떨리는 증상도 나타난다. 초기에는 치통과 유사한 통증이 나타나고, 질환이 심화되면 전기가 쏘는 듯한 통증이나 칼로 베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생긴다.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며 약물, 고주파 등으로 치료된다.


◇근긴장이상증
얼굴과 함께 목 근육까지 떨린다면 근긴장이상증 신호다. 근육의 수축, 긴장을 조절하는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한다. 입술을 오므리거나 목 근육이 비틀리고 혀가 앞으로 나오는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근육이 과도하게 강직돼 몸 비틀림, 경련 등이 나타나며 질환이 진행될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범위가 넓어진다. 초기에는 보톨리눔 톡신 주사, 약물 등으로 치료되며 심할 경우 뇌심부자극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뇌심부자극술은 초소형 의료기기로 뇌에 전기자극을 가하는 치료다.

◇안검경련증, 눈꺼풀근파동증
눈이 떨리는 증상만 나타난다면 안검경련증, 눈꺼풀근파동증일 수 있다. 안검경련증은 안검 근육 긴장으로 눈이 떨리고 눈을 뜨기 어려운 질환이다. 약물, 보톨리눔 톡신 주사로 치료된다. 눈꺼풀근파동증은 눈 주위가 떨리는 질환으로 피로, 스트레스, 카페인, 알코올 등이 원인이다. 아래 눈꺼풀 근육에 잘 발생한다. 특별한 치료 없이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개선된다.

◇안면신경마비
안면신경마비는 7번 뇌신경인 안면신경의 염증성 마비로 인해 얼굴 한쪽 근육이 마비되는 질환이다. 한쪽 눈꺼풀이 잘 감기지 않거나, 웃을 때 입술이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한쪽 이마 주름이 줄어들 때 의심해 볼 수 있다. 헤르페스바이러스 등에 의해 발생하는 벨마비가 70%를 차지한다. 증상 발생 후 48시간 내로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 발생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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