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구내염엔 알보칠? ‘이런 부작용’ 알아둬야

이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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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보칠을 구내염에 무턱대고 사용했다간 역효과를 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구내염은 몸의 피로 신호다. 보통 구내염 치료제로 알보칠을 구입해 바르는 경우가 많다. 자칫 알보칠은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상처 회복이 느려져지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알보칠을 사용하면 안 되는 경우가 따로 있다. 알보칠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본다.

◇궤양이 큰 곳에 사용했다간 오히려 역효과
알보칠은 '폴리크레줄렌'이란 항균 성분을 농축시킨 약이다. 알보칠은 산성을 띠는데, 상처 난 부위에 있는 균, 손상된 조직을 화학적으로 제거한다. 구내염 자체를 치료하는 약이라기보단 살균제에 가깝다. 실제로 구내염 병변에 알보칠을 바르면 빠른 속도로 하얗게 변하면서 제거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만, 입속 궤양이 크게 생겼다면 알보칠 사용은 피해야 한다. 궤양이 클 경우, 제거되는 손상 조직도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보통 입속 궤양은 쌀알 정도의 크기이다. 이 정도로 작은 크기의 손상 조직은 제거되는 것에 문제가 없다. 오히려 조직 재생을 돕는다. 반대로 궤양이 큰 곳에 사용하면 많은 조직이 제거돼 오히려 상처 치유가 잘 안된다. 상처가 클수록 몸의 재생능력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항생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거나, 바르는 약 등을 사용하는 게 낫다. 충분한 영양 공급과 휴식도 요구된다.

◇물과 알보칠, 5대 1비율로 희석
알보칠은 반드시 희석해서 사용해야 한다. pH 0.6의 강산성을 띠는 폴리크레줄렌의 농축액이기 때문이다(대한구강내과학회지 논문).  알보칠 사용 시 물과 알보칠을 5대1 비율로 희석한 뒤, 면봉에 묻혀 궤양 부분만 닿게 해야 한다. 희석하지 않고 쓰면 점막에 자극이 있어 통증이 심해지며, 강한 산성 성분이 치아에 닿으면 부식이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실수로 식도로 들어가면 식도 점막이 손상되기도 한다. 만 12세 미만 소아의 경우 피부 점막 조직이 성인보다 훨씬 약하기 때문에 알보칠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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