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내 방귀 소리 유독 큰 이유… '이 질환' 때문?

이해나 기자 | 이유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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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 질환이 있으면 방귀 소리가 커질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유난히 방귀 소리가 큰 사람들이 있다. 반면 방귀를 뀐 것조차 알 수 없을 만큼 소리가 작은 사람도 많다. 왜 사람마다 방귀 소리 크기가 다를까?

◇항문 질환 있으면 방귀 소리 커져
방귀 소리는 장에서 발생한 가스가 항문을 통해 배출될 때 주변 피부와 괄약근이 떨리면서 나는 소리다. 방귀 소리가 큰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치질·치핵 같은 항문 질환이 있으면 방귀 소리가 커진다. 항문 질환이 생기면 가스가 배출되는 통로가 좁아져 소리가 커지기 때문이다. 배출되는 가스의 양이 많거나 가스를 밖으로 밀어내는 힘이 강해도 방귀 소리가 커진다.

◇방귀 소리와 냄새는 큰 연관 없어
방귀 소리가 크면 냄새가 안 나고 방귀 소리가 작으면 냄새가 난다는 속설이 있지만, 소리와 냄새는 큰 연관이 없다. 방귀 냄새는 음식과 관련 있다. 고기, 달걀처럼 단백질 함량이 높은 음식을 많이 먹으면 대장 속 혐기성 세균이 이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악취를 유발해 방귀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변비도 방귀 냄새의 원인이다. 변비로 직장에 대변에 많이 쌓이면 방귀에 대변 냄새가 섞여 악취가 난다.


◇방귀 소리와 빈도는 상관없어
방귀 소리가 크면 여러 번 뀔 방귀를 한 번에 몰아서 뀐 거로 착각하기 쉽지만, 방귀 빈도는 소리와 상관없다. 잦은 방귀는 식습관 문제일 수 있다. 체외로 배출되는 가스 양은 위로 들어간 공기의 양과 비례한다. 음식을 많이 먹거나 급하게 먹으면 공기가 더 많이 들어가 방귀를 자주 뀌게 된다. 식후 바로 눕는 습관도 원인이다. 위에서 음식물을 소화시킬 때 위와 공기가 분리되는데, 누우면 이 과정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방귀 참으면 변비로 이어져
방귀를 참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장 건강에 좋지 않다. 방귀를 제때 배출하지 않으면 장에 질소가 쌓여 대장이 부풀어 올라 대장 운동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면 변비·복통이 생길 수 있다. 방귀 소리가 크거나 냄새가 심하다면 사람이 없는 화장실을 찾아 방귀를 뀌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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