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정수리 볼륨 납작하게 죽은 이유… ‘이것’ 안 바꿨기 때문
이해림 기자
입력 2023/09/20 05:00
가르마 자체는 탈모와 무관하다. 가르마를 한쪽으로 오래 유지하면 모근이 가르마 결대로 휘어, 머리카락이 두피 가까이 눕는다. 이에 가르마 선이 선명해지면 두피가 더 잘 보이고, 머리 볼륨이 꺼질 수 있다. 숱이 적어 보여 탈모로 오인할 수 있지만, 가르마 위치를 바꾸면 볼륨이 다시 살아난다.
다만, 가르마를 깔끔하게 정돈하려 두피에 반복적으로 자극을 가하면 탈모가 생길 수 있다. 가르마 모양을 잡으려 헤어드라이어, 고데기, 헤어스프레이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가르마 부분의 두피가 열이나 화학물질에 자주 노출되면, 두피가 손상돼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탈모가 생길 수 있다. 이미 탈모가 진행되고 있거나, 선천적으로 두피가 약한 사람은 더더욱 주의해야 한다.
가르마를 탄 채, 머리를 과도하게 힘주어 묶는 습관도 탈모를 일으킨다. 머리를 세게 묶으면 가르마 쪽 모근이 당겨지며 두피에 강한 자극이 전달된다. 상처·염증이 생기며 ‘견인성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머리카락을 고정하기 위해 헤어 젤이나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두피 청결도가 떨어지며 견인성 탈모가 심해질 수 있다.
가르마 방향은 주기적으로 바꾸는 게 좋다. 가르마를 따라 머리를 묶을 땐 과도하게 세게 묶지 않는다. 흔히 ‘곱창밴드’라고 하는 헝겊 끈으로 느슨하게 묶는 게 좋다. 저녁에 머리를 감은 뒤, 깨끗한 손으로 두피 마사지를 하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두피 건강에 도움이 된다. 호두, 검은 콩, 다시마 등 두피 건강에 좋은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